설치미술가 전수천씨 프로젝트
13년 걸쳐 준비 기차에 흰천 씌우고 7박8일
14일 뉴욕 출발 21일 LA도착 그림 퍼포먼스
각 예술분야 전문가 동승 자유토론 심포지엄
한민족을 상징하는 흰색 천으로 뒤덮고 미 대륙을 횡단하고 있는 설치미술가 전수천(58)씨의 광복 60주년 기념 ‘움직이는 선 드로잉 프로젝트’가 21일 오후 4시께 LA에 도착한다.
흰색 천으로 뒤덮인 15량의 기차가 대자연을 캔버스 삼아 만들어내는 흰색선의 그림을 통해 새로운 예술세계를 구현하고 한국의 정체성을 표출해내기 위한 전씨의 야심찬 미 대륙 횡단 프로젝트는 문화관광부와 광복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후원하고 ‘영원한 민족 비전의 선’ 프로젝트팀이 주최한 행사다.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 수상작가인 전씨는 지난 93년 처음 이 프로젝트를 구상해 2000년부터 본격 추진했으나 자금 부족으로 2차례 실패의 아픔을 맛보는 등 13년에 걸친 구상과 준비작업 끝에 결실을 갖게 됐다.
지난 14일 150명을 태우고 뉴욕을 출발한 이 기차는 워싱턴DC,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가든시티, 앨버커키, 그랜드캐년을 거쳐 21일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7박8일 동안 기차 안에는 피아니스트 노영심씨와 사진작가 배병우, 소설가 신경숙, 영화평론가 오동진씨, 건축가 황두진씨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동승해 자유토론 형식의 심포지엄으로 다각적 경험을 나눈다.
큐레이터 정연심씨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규모인 이 설치작품은 시각 예술을 비롯해 자연과 테크놀러지를 결합시키는 야심작”이라며 “3,000마일 미 대륙을 우연적인 요소로 한 획, 한 획 긋는 이 선 드로잉은 그 성격상 비영구적이지만, 보는 사람들의 가슴에 영구히 남는 서사적인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21일 오후 4시 LA유니언역에 기차가 도착하면 작가 전수천씨가 흰 천이 씌워진 기차 위에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문의 (323)935-7141 www. movingdraw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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