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래식 음악계 활력을 불어넣겠다”
한동일·이태원·리차드 젤러등
정상급 성악가 초청 연주
1980년 도미 뉴욕서 활동
3년전 서울서 세계평화음악회도
뉴욕과 한국에서 교향악단 지휘자로 활동한 박동명(57·사진)씨가 ‘LA 로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올 가을 창단 연주회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LA 로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한인과 미국인들이 적당한 비율로 섞여있는 교향악단이다. 지난 5월 단원 모집을 끝낸 후 매주 목요일 한미장로교회에 86명의 단원들이 모여 화음을 맞추고 있다.
음악감독 박동명씨는 “침체돼 있는 LA의 클래식 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준 높은 교향악단의 연주를 들려주고 싶어 LA 로얄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됐다”며 “LA 로얄 심포니 합창단과 LA로얄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부속단체로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박동명씨는 1980년 도미해 줄리아드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과정을 수학한 후 뉴욕을 기반으로 연주활동을 펼쳐온 지휘자다. 모차르트 프로젝트 오페라 컴퍼니로 데뷔한 후, 바흐 페스티벌 챔버와 아메리칸 로얄 심포니, 웨스트체스터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의 지휘자로 활동했고 뉴욕의 나약대 지휘과 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2002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뉴욕메트로폴리탄 주역가수들과 함께 하는 세계평화음악회를 개최해 평화에 대한 기원을 음악적 감동으로 이끌어냈다.
박씨는 “이번 연주회의 주제도 ‘판문점 평화 병원 건립 및 세계평화 대음악회’로 정했다”며 “창단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베토벤의 준공식(Consecration of the House) 서곡을 연주하고 200명으로 구성된 LA로얄 심포니 합창단과 함께 안익태의 코리안 팬터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11월6일 스카티시 오디토리엄에서 펼쳐질 LA 로얄필하모닉의 창단 연주회는 무엇보다 출연진이 화려하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한동일씨와 뮤지컬 ‘명성황후’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이태원씨, 리골레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 후 세계적인 무대에 서고 있는 바리톤 가수 리차드 젤러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해 최고의 클래식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씨는 “클래식 음악의 토착화와 더불어 음악 꿈나무 양성을 위해 10∼20세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LA 로얄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이들은 내년 여름 하이든 교향곡 99번 연주로 뉴욕 링컨센터 무대를 서게 된다”고 말했다.
문의 (714)521-7353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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