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수천씨 ‘드로잉 열차’ 시카고서 세인트루이스로
▶ 70여 각계 인사들, 사진강의등 경청
<세인트 루이스 황진환 기자> 16일 오후 1시경 유니온 스테이션 16번 플랫폼에 정차해있던 새하얀 앰트랙 열차는 세인트루이스를 향해 힘찬 경적을 울렸다. 광활한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한민족의 혼을 세계 속에 알리는 전수천(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원)교수의 ‘드로잉 열차’ (본보 17일자 1면 보도)가 시카고 유니온 스테이션을 떠나 다음 기착지인 세인트루이스로 출발한 것이다. 김욱 총영사의 환영행사가 끝난 뒤 약 70여명의 문화계 인사들과 프로젝트 진행자들은 워싱턴 D.C에서 시카고까지 오는 사이에 쌓였던 여독을 채 풀지 못하고 열차에 몸을 실었다.
열차가 역을 빠져나가자 방송사와 언론사, 잡지사 등 취재진들의 열띤 취재 경쟁이 시작되었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각자 문화, 예술계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했다. 특히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 사이의 구간에서는 헬기를 이용해 하늘에서 기차의 궤적을 담는 항공취재가 이뤄지기도 했다. 앰트랙의 철로 사정상 기착지 도착시간이 자꾸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자 프로젝트 진행자들은 지도와 컴퓨터를 동원해 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5시 반경 사진 평론가 진동선씨의 사진강의가 시작됐다. 약 한시간여에 걸쳐 이뤄진 강의에서 진동선씨는 시카고-세인트루이스 구간의 철도와 평행하게 놓여있는 66번 국도에 대한 역사와 의미를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강의가 끝난 후 계획된 시간보다 약 두시간 정도 늦은 오후 7시경 열차는 일리노이와 세인트루이스의 경계인 랜딩강을 건너 다음 기착지인 세인트 루이스 유니온 스테이션으로 진입했다.
열차에서 내린 참가자들은 세인트루이스 유니온 스테이션을 간단히 둘러본 후 칵테일 파티를 위해 열차로 돌아왔다. 오후 8시부터 열차 내에서 열린 칵테일 파티는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될 열차를 대여해준 ‘레일로드’사에서 주최한 것. 이곳에는 ‘레일로드’사의 에드 보이스 최고 경영자와 미조리주의 로빈 카나한 총무처 장관이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파티에서 로빈 카나한 총무처 장관은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단이 중서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음에는 우리가 한국에 가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싶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파티가 끝난 후 일행은 버스를 이용 세인트루이스 서버브의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오후 12시경이 돼서야 숙소인 르네상스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여행의 피로를 잊고 단잠에 빠진지 3시간 여인 새벽 4시경에 기상한 프로젝트 일행은 다음 기착지인 17일 오전 6시 세인트 루이스의 관문인 ‘게이트’를 뒤로 하고 캔사스주 가든시티를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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