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다양한 모습으로 풍요로운 한가위 맞이
▶ 너싱홈선 추석잔치 이어져
지난 18일 한국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을 맞은 시카고한인들은 가족 예배다, 친지들과의 모임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한가위를 맞는 분위기였다.
비록 고향에는 갈 수 없고, 성묘도 훗날을 기약해야 했지만 추석을 반가와 하는 들뜬 마음만큼은 옛날 그대로였다. 한국에 부모가 있는 한인들은 그곳 시간에 맞춰 전화로 문안인사와 안부교환을 대신했다. 한가위를 며칠 전으로 한인 식품점이나 방앗간 등에는 차례상 및 송편을 준비하려는 한인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백화점이나 선물 용품점 등에는 고국으로 보낼 선물을 고르는 고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추석 당일 아침에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차례상을 모셔놓고 경건함 속에서 차례를 지냈다. 부모, 형제, 친척들이 함께 살고 있는 한인들은 아침부터 대가족을 이루기도 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절 대신 예배와 기도로 차례를 대신했다. 저녁때는 가까운 친지, 이웃들과 모여 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으며, 일부는 인근 주점이나 찻집을 찾아가 한가위의 여운을 즐겼다.
커뮤니티내 한인 교회에서는 가족이나 친척이 없는 유학생들을 위해 식사와 선물 등을 마련, 이국에서 추석을 맞는 학생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유학생인 박혜화(22)씨는“학교 친구들과 함께 오랜만에 불고기도 해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가족들이 다 한국에 있으니까 큰 기분은 안나지만 그래도 우리들끼리라도 분위기를 내기 위해 명절이 되면 꼭 모인다”고 말했다.
커뮤니티내 한인 연장자들이 거주하는 요양원에서의 추석 잔치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풍성했다. 피터슨팍 요양원이 16일 아침, 일찌감치 추석잔치를 마련한데 이어 그로스 포인트 요양원도 17일 커뮤니티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김창환씨를 초청해 행사를 가졌다. 글렌옥스와 페어몬트는 일과놀이 사물놀이 팀이 참여한 가운데 추석잔치를 열었다. 햄튼요양원에는 김길영 한인회장을 비롯 다수의 한인인사들이 방문해 추석을 함께 보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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