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 시장실 추석잔치
▶ 입양인 부모·2세등 참석층 다양 돋보여
데일리 시장실이 주최한 올해 ‘한인 추석잔치’는 다양한 인종, 다양한 이유로 참석한 사람들로 가득 참으로써 한층 돋보였다는 평가다.
한인 어린이의 손을 잡고 참석한 백인 부부들은 한인회의 초대를 받아 참석한 한인 입양인의 부모들이었다. 문화도 언어도 낯설지만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맛보여주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시카고에 살고 있는 제프 딘과 질 딘 부부는 지난 5월 네이비 피어에서 열린 ‘패스포드 투 더 월드’ 행사에 참석하며 이번 추석잔치에 대해 듣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입양한 7살짜리 딸 아비가일과 4살짜리 아들 조셉의 손을 꼭 잡고 참석한 이들은 한인들의 주요 행사에 초청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행사가 시작하는 5시 30분전부터 일찍 행사장에 도착해 ‘옹기나라’가 준비한 한국 전통 물건도 구경하고, 한복을 입은 어린이 합창단 아이들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오랫만에 한인들 사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모 역시 한국 음식을 많이 접한 듯 익숙한 젓가락질로 시청측이 제공한 한국 음식을 맛보았다. 일부는 한인들 속에서 어울리는 것이 어색한지 행사장 가장 구석진 곳의 테이블에 앉아 다른 입양인 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또한 시청 및 다운타운에서 일하는 젊은 한인들의 참석 또한 높았다. 행사 MC를 맡은 주택국 부커미셔너 신시아 박씨를 비롯해 통상국 커뮤니티 개발부에서 일하는 저스틴 리씨 등 주류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인들과 함께 부모를 따라 참석한 청소년 한인들도 많았다. 친구로부터 추석잔치 소식을 듣고 참석했다는 한인 2세 이수본씨는 행사 후 단상에 올라 데일리 시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현재 노스웨스턴대 언론대학원 메딜스쿨에 재학중인 이씨는 올해 처음 추석잔치에 대해 알게 됐다. 이렇게 다운타운에 한인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300여명의 참가객 중에는 시카고의 한류 바람을 입증이라도 하듯 배용준, 이창훈, 고수 등 한국 남자배우의 사진을 오려 만든 피켓을 들고 참석한 한국 드라마 팬클럽 멤버들도 있었다. 한국 친구로부터 추석에 대해 듣고 이곳까지 오게 됐다는 알마 바헤라씨는 가방에서 붉은 종이에 오려 붙힌 배용준 사진을 들여보이며 한국 문화 너무 좋다면서 연신 즐거워 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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