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인들의 저축률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미국 경기가 장기 불황으로 접어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연방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개인 소득이 0.3% 증가한 반면, 개인 지출은 1.0% 증가해 소비자들의 소비가 소득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현상은 두달 연속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이 소득보다 훨씬 많음에 따라 지난 7월 개인 저축률은 마이너스 0.6%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59년 이후 사상 최저치이고 월간 저축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마이너스 0.2%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9.11 테러와 같은 국가의 큰 위협도 없는 가운데 저축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미국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달간 고유가 행진이 계속됐고 설상가상으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보다 커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천정부지 올라가던 개스값의 상승 행진이 주춤하고 있으며 카트리나 피해 지역도 복구가 되어 가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은 아니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시카고 한인커뮤니티의 대표적 은행인 포스터은행과 mb 파이낸셜은행 관계자들은 미국 전체 경기가 안 좋을 수는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포스터은행 리사 최 부행장은 경제 성향이 좋지 않다는 소식은 많이 접하지만 한인 고객들의 저축률은 특별히 변한 것은 없다. 다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상품으로 이전하는 고객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mb 파이낸셜 은행의 박성배 매니저는 한인 커뮤니티에는 전체 경기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한인 경기가 따로 있다며 전체적으로 저축률이 높은 한인들이라 저축률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다 말해 고유가 행진과 카트리나 피해가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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