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 직후에도 그다지 크게 동요를 보이지 않던 증시가 허리케인 리타의 북상과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을 전후해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가장 큰 쟁점이었던 유가의 폭등이 연이은 허리케인과 겹쳐져 투자자들의 심리를 빠르게 냉각시키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의 차질은 원유 가격을 비롯해 생활과 직결되는 자동차 개솔린, 천연개스, 난방용 기름의 가격을 모두 폭등시켰다. 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소비자 신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이를 잘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는 투자자의 심리를 함께 하락시키고 있으며 소위 위험도 및 불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시작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4월25일자에 오늘 칼럼과 똑같은 제목으로 주가 조정으로 하락한 우량주 중심의 추가 구매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는 3월 다우지수가 11,000포인트까지 갔다가 다시 10,000쪽으로 가깝게 하락세를 보였을 때였다.
그리고 다우지수가 10,700포인트로 상승세를 보인 7월25일 칼럼을 통해 상승 종목에 대한 점진적인 이익 챙기기 매도와 이로 인한 수익자금을 배당금 지급이 높은 종목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증시가 바로 상승장으로 전환을 할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장기적 주가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펀더멘탈에 변화가 없음으로 최근의 투자자 심리 하락에 따른 주가 조정을 추가 구매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특히 테크놀로지 분야의 우량주 구매를 늘릴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우선 최근 들어 주가 하락을 기대하고 거래되는 숏 세일(short sales)이 테크놀로지 분야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테크놀로지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공격적 성향의 뮤추얼펀드 유입자금이 급격히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특정 분야에 대한 숏 세일의 증가와 유입 자금의 하락은 그 분야 주가의 바닥세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이 때문에 최근의 주가 하락 및 향후 있을 추가 하락을 이용하여 그 분야에 대한 우량주 중심의 점진적인 추가구매의 기회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끝으로 지난 1~2년간 경험하였듯이 최근의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채 지루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짙다. 올해에도 다우지수는 전년 대비 5%대 상승과 5%대 하락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증시가 호황을 누리던 90년대와 같이 단순히 사서 들고 있는 buy and hold 전략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익률의 달성이 어렵다. 적당한 이익 챙기기와 비중 조정을 통하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차례 칼럼을 통해 강조했듯이 이익 챙기기와 비중 조정은 데이트레이드와 같이 빈번한 거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특정 분야의 높은 투자 비중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시장 비중 대비 특정 종목과 분야의 투자 비중을 자신의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에 고려하여 부분 구매 및 매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단순한 수익률 향상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세후 수익률이 중요함으로 본인의 세율 수준에 따라 세후 수익률을 고려한 매매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러셀 이
(310)544-3687
<시티그룹 스미스바니 투자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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