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10% 이상 큰 등락을 보이던 증시는 4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 연이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소비자 지출 감소에 따른 우려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4분기를 마감한 현재 주요 지수들은 연초 대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3·4분기 3개월 동안 주요 지수들은 2∼3% 내외의 소폭 상승을 보였다. 단기 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로 약 3%(BKX 지수 기준) 하락한 은행 분야와 연이은 파산보호 신청에 따라 약 15%(XAL 지수 기준) 하락한 항공사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산업 분야들이 보합세 내지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속적인 유가 강세에 힘입어 3·4분기 동안 석유 관련 분야(XOI, OSX 지수 기준)와 천연가스 분야(XNG 지수 기준)는 2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전체로는 약 50%의 상승률이다.
또한 생명공학(BTK 지수 기준), 증권투자회사(XBD 지수 기준), 반도체(SOX 지수 기준) 분야 등이 11∼13% 내외의 강한 상승을 보였다. 컴퓨터 네트워킹(NWX 지수 기준)과 인터넷 분야 (IIX 지수 기준) 등도 8% 내외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생명공학과 증권투자회사는 올해 약 17% 의 상승률을, 반도체 분야는 약 7% 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네트워킹과 인터넷 분야는 올해 여전히 약 5% 정도 하락한 채 거래중이다.
3·4분기 동안에도 2차례 인상된 연방 단기 금리의 영향으로 대형 은행의 우대금리가 현재 6.75%까지 인상되었다. 이는 단기 금리와 함께 움직이는 크레딧카드와 홈에쿼티 이자율을 상승시키며 부채 이자의 부담을 증가 시켰다.
모기지 이자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기준으로 올해 단기 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3·4분기 동안은 약 0.25% 상승하며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장기 금리가 연초 대비 등락을 거듭할 뿐 폭등의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 듯 하다.
올해에도 부동산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량이 기대치 보다 높게 상승한데 반해 신규 주택 판매량은 기대치 보다 크게 하락세를 보였다. 물론 역사적 기준에 비하면 여전히 최고치에 근접한 채 거래중이고 거래 가격 또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모기지 금리가 지금과 같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부동산 시장의 붕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주가가 크게 폭등한 주택 건설업체 대표들과 간부들의 지속적인 자사 주식 매도는 다소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올해 연말 장의 흐름은 소비자 심리와 이와 밀접한 투자자 심리가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높은 유가 수준과 연이은 허리케인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형태로 연말 소비 시장이 전개될지가 올해 연말 증시의 흐름을 크게 좌지우지 할 듯 싶다.
러셀 이
(310)544-3687
<시티그룹 스미스바니 투자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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