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한 백화점들이 수천만원짜리 해외 여행권, 수입 자동차 등 초고가 경품을 내세워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초고가 경품들은 소비심리에 불을 지피기보다 업체간 `제살깎기’식 출혈 경쟁을 부추기고 고객들의 사행심과 충동구매를 조장한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1천만원 상당의 오리엔탈 특급 여행권을 내놓았다.
베니스, 빈, 파리를 최고급 호화열차인 오리엔트 특급을 타고 둘러보는 6박7일짜리 여행 상품이다.
16일까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 1명을 추첨해 여행권을 준다.
무역센터점은 16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2명을 추첨해 500만원짜리 중국 베이징 럭셔리 여행권을 준다.
만리장성, 천안문, 자금성 등 베이징의 주요 관광지를 3박4일 동안 돌아보는 일정으로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 최고급 호텔, 경극.서커스 VIP석 관람, 60여가지 음식을 3일간 먹는 황제코스 식사 등 모든 일정이 VIP급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개점 5주년 기념으로 21일까지 `최고급 호텔의 행운을 잡으세요’ 이벤트를 열고 1명을 추첨해 2천만원 상당의 두바이 `버즈 알아랍’ 호텔(7성급) VIP 여행 상품권을 준다.
구매와 상관없이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이밖에 태국 푸껫 3박4일 여행권(5명), 골프가방(50명), 인피니티 골프 우산(500명) 등도 경품으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수입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본점은 9일까지 수입자동차 볼보와 함께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1명을 추첨해 볼보 S40(4천400만원)을 준다.
일산점도 16일까지 방문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메르세데스 벤츠 C180K(4천710만원)를 준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9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와인 산지를 여행할 수 있는 `와인 테마 여행권’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는 일단 고객을 매장에 끌어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웬만한 경품으로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가 어려워 고가의 해외여행권이나 수입차를 경품으로 내거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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