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한 노승이 지방의 한 대학에 3천500만원의 거액을 맡겨 화제다.
14일 경북도립 경도대학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 대학 행정복지계열 사무실에 한 노승이 찾아와 농촌 출신 학생들을 돕는 데 써 달라며 3천500만원을 내놓았다.
‘경오’라는 법명을 쓴다는 이 노승은 올해 74세로 40년 전 불가에 귀의한 뒤 전국을 떠돌며 수행에 전념해 오면서 틈틈이 불교신자들로부터 받은 돈을 모았다는 것.
처음엔 돈을 쓸 곳이 마땅치 않아 대구에서 허름한 아파트 한 채를 사 뒀다가 최근 처분해 8천만원 가량을 손에 쥐게 됐는데 다른 뜻깊은 일을 하고 난 뒤 남은 돈 3천500만원을 경도대학에 기부하게 됐다.
경도대 관계자는 몇 년 전 TV를 통해 경도대학생들의 성실한 모습을 보고 장학금 기부를 결심했다는 얘기를 남긴 채 홀연히 떠났다면서 노승의 뜻을 받들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농촌학생들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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