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16일께 수리할 듯, 천 장관 거취 논란
김종빈 검찰총장이 14일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지휘 파문과 관련, 검찰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김 총장은 사의 표명에 앞서 강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는 천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키로 했으나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남겨 법무부와 검찰 사이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김 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용퇴를 결심함에 따라 헌정 사상 초유의 수사 지휘권을 발동했던 천 장관의 거취 역시 논란의 핵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천 장관이 오늘 저녁 무렵 김 총장의 사직원을 받았고 청와대에 이 사실을 보고했지만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김 총장의 사의표명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사표 수용 여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판단하겠지만 본인이 사의를 번복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여 올 4월 취임한 김 총장은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임기 도중 하차한 8번째 인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김종빈 검찰총장이 제출한 사직서의 수리 여부에 대한 결정을 빠르면 16일께 입장을 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김 총장이 사직의사를 철회하지 않는 한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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