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호 아오시마의 ‘타오르는 도시’(City Glow·2005).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30인전
내년 2월20일까지 MOCA 게펜 컨템포러리
설치·페인팅·조각·비디오·사진등 총망라
1990년 이후 오늘날까지 세계 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 그룹전이 열리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LA 현대미술관 게펜 컨템포러리가 마련한 그룹전 ‘엑스터시: 변용 상태에 빠져 혹은 그 언저리에’(Ecstasy: In and about Altered States)는 이름만으로도 귀가 솔깃해지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30인의 실험적 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다.
독일 출신의 설치작가 프란츠 애커만(Franz Ackermann), 핀란드의 여성 비디오 아티스트 에이야 리사 아틸라(Eija-Liisa Ahtila), 일본 작가 치호 아오시마(Chiho Aoshima)와 다카시 무라카미(Takashi Murakami), 이탈리아 작가 마시모 바르톨리니(Massimo Bartolini)와 라라 파바레토(Lara Favaretto), 벨기에 작가 카스텐 홀러(Carsten Holler), 덴마크 작가 올라퍼 에리아손(Olafur Eliasson), 미국 작가 락시 페인(Roxy Paine) 등 최근 10여 년간 세계 미술계를 주도하거나 주목받고 있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한 자리에 모인다.
설치, 페인팅, 조각, 비디오, 사진, 뉴 미디어를 총망라하는 이번 전시회는 작가 개개인이 운동의 극한에서 느끼는 변용 상태 혹은 약물로 체험하는 절정의 순간 등을 담은 작품과 관람객에게 이런 상태를 유발시키는 실험적 작품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현재 세계 미술계가 중시하는 대중과의 교감, 즉 소통을 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다.
대형 벽면 드로잉과 회화작품을 이용한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프란츠 애커만의 작품은 생동감이 넘쳐나는 색상처리와 공간구성이 벽화가 마치 벽으로부터 솟아 나오는 듯한 인상을 주어 관람객들이 놀랄 만한 일탈을 체험하게 만든다.
비디오 아티스트 에이야 리사 아틸라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사랑, 질투, 분노 등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한 멀티스크린 영상 작업으로 명성을 얻은 작가이다. 또한 일본 작가 치호 아오시마의 작품은 건담 로봇 같은 거대한 모형과 헬로 키티 인형들이 있는 멀티 스크린과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환상적인 도시를 만들어내 초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엑스터시’는 내년 2월20일까지 계속되며, MOCA 게펜 컨템포러리(The Gueffen Contemporary at MOCA)의 주소는 152 N. Central Ave. LA이다. 목∼월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5시(토·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오픈하며 입장료는 성인 8달러. 문의 (213)621-1741
프레드 토마셀리의 ‘오개니즘’(Organism·2005).
카스텐 홀러의 ‘버섯을 거꾸로 매달은 방’(Upside Down Mushroom Room·2000).
앤 베로니카 얀센의 ‘도넛’(Donut·2003).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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