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우리말 대사 연기 TV시청자 뜨거운 반응…
자랑스런 조국은 나의 힘!
김윤진 화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할리우드에 활동 중인 ‘월드 스타’ 김윤진이 고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영화 ‘6월의 일기’ 후반 작업 차 한국을 방문한 김윤진은 어느새 ‘애국자’가 되어 있었다.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제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특히 전세계에 방송되는 ‘로스트’에서 한국어가 흘러 나올 때면 가슴이 뭉클하고 뿌듯해요.”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김윤진은 마음 한구석에 숨겨놓은 할리우드 진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혈혈단신 LA로 향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열정을 피력한 김윤진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공중파 방송의 드라마 ‘로스트’의 주요 배역을 거머쥐었다.
이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일이었지만, 김윤진은 조금 더 욕심을 내기로 했다. 어차피 한국인으로 등장할 바에는 한국어로 대사를 쓰고 싶었던 것이다.
김윤진은 “미국 드라마를 보면 외국인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쓰잖아요. 그게 싫었어요. 한국인이라는 설정이니까 한국어를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ABC 제작진에 제 뜻을 말했어요”라며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걱정이 생겨난 것도 사실이다. ‘유난히 자막 읽는 것을 싫어하는 미국의 시청자들이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시청률이 떨어져 중간에 설정이 바뀌는 것을 아닐까’하는 우려를 가졌었다. 그러나 의외로 한국어에 대한 미국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처럼 새롭다는 의견이 많아요. 그래서 제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모두 한국어를 쓰게 됐어요.” 한국어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김윤진은 현장에서 대본을 받으면 손수 한국어 대사를 수정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말로 바꾸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요즘 김윤진은 ‘로스트’ 두번째 시즌 촬영 때문에 눈코 틀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틈만 나면 한국영화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김윤진은 “어머니도 한국에서 활동하시는 것을 더 좋아하세요. 제가 처음 배우라는 이름을 알린 곳이 한국인데 활동을 못 할 이유는 없죠. ‘6월의 일기’도 1시즌이 끝나고 휴식 시간에 촬영을 한 거에요. 앞으로도 한 두 장면 나오는 작은 배역이라도 좋은 영화라면 기꺼이 출연할 생각이에요”라며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16일 8시 비행기 시간에 쫓긴 김윤진은 “영화 ‘6월의 일기’ 개봉 때 꼭 돌아올게요”라는 약속을 하고 바삐 몸을 돌렸다.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김윤진의 모습은 11월말 개봉을 앞둔 영화 ‘6월의 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은정기자 gale23@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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