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서울의 전셋값 오름세가 대형 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여온 소형 평형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시세 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8월말까지 서울의 32평형 이하 소형평형 아파트의 전셋값은 0.02% 하락해 꾸준한 안정세를 보였지만 8.31 대책 이후 전세난이 가중되며 1.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8.31 대책 이후 강남(2.12%), 서초(1.91%), 송파(2.75%), 강동(2.29%), 관악(1.89%), 마포(1.89%), 양천(1.57%), 도봉(1.33%) 등 전지역이 골고루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 평형 중에서도 16-24평형은 올 초부터 대책 직전까지 1.51% 하락했지만 8.31 대책 이후에는 상승세로 반전, 1.28% 올랐다.
전셋값이 낮아 인기를 끌고 있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강남구 개포동 주공6단지 23평형이 연초부터 8월말까지는 1천만원 가량 올랐지만 8월말 이후 두 달이 채 안돼 1천500만-2천만원 가량 뛴 1억6천만-1억7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동구 둔촌1동 둔촌주공2단지 22-23평형도 8월말 이후 1천만-1천500만원 가량 오른 1억4천500만-1억6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매물이 없다.
둔촌동 주공단지 인근 D공인 관계자는 길동 진흥아파트 재건축 이주 수요에다 8.31 대책의 영향으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전환되면서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에서는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마포구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가 8월말까지 보합세를 보이다 8.31 대책 이후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 가량 가격이 급등했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 매매가는 약보합세를 보이지만 전세는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 신정3동 신트리4단지 21평형의 경우 8월말에 비해 1천만원 가량 뛴 9천500만-1억500만원, 신정동 신시가지8단지 20평형은 500만원 오른 1억800만-1억1천9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R공인 관계자는 인근 소형평형 전셋값이 올 초부터 보합세를 보이다 8.31대책의 영향으로 평형별로 1천만원 이상 호가가 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박준형 팀장은 소형 평형 전셋값은 급등 양상을 보이진 않겠지만 물량 부족으로 인해 올해 말까지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