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점에서 사먹는 음식이 아닌 홈쿠킹 한국 음식을 찾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뉴욕과 LA에서는 한국 음식 쿠킹 클래스를 열어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시카고에서의 움직임은 아직까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A타임즈의 음식전문 기자인 수잔 라템파씨는 최근 ‘코리안 쿠킹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인들은 이제 이탈리안식, 아이리쉬식, 러시안식, 유태인식 홈쿠킹 열풍을 넘어 한국식 홈쿠킹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불고기, 비빔밥, 파전, 두부전, 각종 나물 등을 집에서 만들기 좋은 한국 음식이라고 소개한 그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파전에 넣는 쭈꾸미나 낙지는 빼는 것이 좋고, 두부는 슬라이스 대신 큐브로 만들면 좋다고 조언까지 하며 한국 음식 열풍에 대해 전했다. 10월 중순 뉴욕에서는 언론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음식 쿠킹 클래스 및 시식회가 열렸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와 뉴욕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는 소주 칵테일과 생강, 인삼 소주로 리셉션을 열었고, 채식 위주의 한국 음식을 선보였다. 이어 이영희씨의 한복패션쇼와 미국내 대표적 음식평론가인 데이빗 로젠가튼씨를 초청해 ‘미국 음식의 트렌드 속에서 본 한국 음식의 역할’이란 제목의 강연을 준비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주최측은 한국 음식이 미국에서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발맞춰 음식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홍보하자는 차원에서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에서는 한인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여성핫라인(KAN-WIN)이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타민족 및 이민 2~3세대를 대상으로 한국 음식 홈쿠킹 클래스를 열어 큰 호응을 얻은 여성핫라인의 유경란 사무총장은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나서 집에서 만들어 먹기 쉬운 호박전, 두부전, 오이무침 등을 가르쳤고 반응이 좋아 앞으로 1년에 2~3번은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미문화원(JASC)도 쿠킹 클래스를 통한 기관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년간 일본 음식 홈쿠킹 클래스를 운영해 왔다는 JASC의 케이 가와구치 문화프로그램 부담당자는 매 강좌에 10~15인이 참석하는 등 인기가 높다. 특히 스시 강좌는 사람이 몰려 인원제한이 필요할 정도라고 말했다.
본보 등을 통해 미국에서만 6만권이상이 팔린 인기 책자인 ‘우리음식이야기’를 출간한 장재옥씨는 대장금 열풍도 있고, 한국 음식은 웰빙 요리라 미국에서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국 음식을 통한 홍보 방식은 통한다고 강조했다. 송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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