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빌자동차 신분도용 사건(본보 20일자 보도)을 계기로 개인 신상정보를 제도적으로 철저히 보호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이 사건이 발생된 지 한참 후에야 경찰이나 은행을 통해 관련 사진을 통보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자신의 크레딧이 도용당하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한인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본보에 이 사건을 제보한 서 모씨의 경우 락빌자동차가 서씨의 이름으로 차를 처음 구입한 것은 2003년 7월이었으나 이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 2월. 그것도 견인회사가 어느날 밤 갑자기 찾아와 BMW를 끌고가겠다고 소란을 피우는 홍역을 치룬 후였다.
본보 보도를 접하고 자신도 피해자라고 전화를 한 송 모씨는 “백광호씨가 내 기록을 이용해 차를 매매한 것은 1999년이었는데 2003년에야 알게 됐다”며 “차를 구입했던 한인이 마지막 몇 달간 페이먼트를 못하자 내 거래 은행이었던 와코비아 은행에서 페이먼트가 빠져나간 후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송씨는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한 후 그 차를 회수하려 했으나 타이틀은 구입자 이름으로 돼있었다. 비싼 변호사 비용을 써가며 오류를 고치긴 했지만 800점 대에 가깝던 크레딧 점수를 회복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은행이나 융자회사 등 금융 관련 기관들이 계약서 서명의 진위를 분명히 가리지 못하는 맹점도 신분 도용을 막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자동차 딜러를 믿고 계약 서류의 진위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채 융자 심사를 하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서명자 본인이 직접 은행에 가서 싸인하지 않는 한 위조 위험은 언제든지 있다”며 “신상 정보를 제공할때는 항상 조심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크레딧 기록을 통해 타인이 자신의 신분을 도용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더 큰 피해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딧 확인 무료 웹사이트
www.annualcreditreport.com
www.freecreditreport.com
www.ftc.gov/bcp/conline
www.credit/freereports.ht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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