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 토랜스 암스트롱 극장
지휘 임춘원씨·기획 임정선씨
귀에 친숙한 미국 가곡·성가곡
올드타이머들의 심금을 울리던 ‘나성 심포니’가 돌아온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중단한지 10년만에 갖는 정기연주회다. 클라리넷 연주자로 이름을 날렸던 임춘원씨가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임정선씨가 기획을 맡아 그때 그 감동을 선사한다. 11월14일 오후 7시30분 토랜스 암스트롱 극장에서 그레이스 매스터 코럴과 그레이스 앙상블 창단 공연을 겸해 갖는 나성 심포니의 컴백 연주회는 클래식 음악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한국교향악단과 쌍벽을 이루던 나성심포니의 주역이자 창설자인 임춘원, 정선씨 부부가 오랜만에 한인 사회 음악팬들에게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으로 나성 심포니의 건재함을 알리는 연주회이기도 하다.
올드 타이머들에게는 이름만으로도 반가운 나성심포니는 1976년 USC 행콕 오디토리엄에서 첫 연주를 시작으로 발족한 나성 앙상블의 후신으로, 남가주 한인 음악계가 황금기를 구가하던 80년대 중반 한영일씨, 이창수씨, 임성도 목사, 최춘호씨, 홍기창씨, 안성주씨 등을 이사장 및 이사진으로 95년까지 활동해 왔다.
지휘자 임춘원씨는 “지난 2000년 콜번 스쿨에서 개최했던 브람스 음악회 이후 계속되는 주위의 권유로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갖게 됐다”며 “38명의 오케스트라단원과 5명의 앙상블 단원이 연주하는 소규모 연주회지만 질적 수준은 누구 못지 않은 음악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6∼98년 이들 부부가 한국으로 건너가면서 20년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중단했던 나성심포니가 재정적 어려움을 딛고 꿈나무 음악가들과 함께 마련한 이번 연주회는 ‘미국 찬가’(American Salute), ‘신이여 미국에 은총을’(God Bless America) 등 웅장하면서 귀에 친숙한 미국 가곡들과 성가곡들로 꾸며진다.
나성 심포니의 연주와 더불어 클라리넷 콘체르토와 피아노 콘체르토 협연이 이어지고 지난 4월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창단된 성인합창단 ‘그레이스 매스터 코럴’과 ‘그레이스 앙상블’이 첫 선을 보인다. 연주회는 토랜스 암스트롱 극장(3350 Civic Center Dr.)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20달러.
문의 (310)523-2102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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