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민주평통(회장 이용진)이 추진해온 대북 지원사업이 북한측과의 협의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평통은 지난 7월, 12기 출범 이후 북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자체 프로젝트를 마련, 추진해왔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는 평통 사무처가 지난 8월 금강산, 설악산에서 잇따라 열린 해외 지역회의에서 각 지역협의회에 독자적인 대북 협력사업의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
이용진 워싱턴 회장은 “평통 본부와 북한의 조평통 간에 남북나눔공동체 참여를 위한 논의를 하는 중”이라며 “본부에서는 북측과의 협의가 끝날 때까지 지원 사업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남북나눔공동체는 평통이 지난 1월 대북 지원사업을 벌이기 위해 출범시킨 법인체. 평통은 올해 안에 각 시도, 군 단위는 물론 해외 지부도 설립해 연 20억원 규모의 지속적인 대북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각 지역협의회장들이 회장을 맡아 이 단체를 통해 북측과 민간교류를 담당하게 한다는 방안이다. 북측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음에 따라 워싱턴 평통이 법륜 스님을 창구로 시도해오던 대북 교류 프로젝트는 잠정 중단됐다.
이용진 회장등은 이 프로젝트의 성사를 위해 북한의 주 유엔 대표부와 몇 차례 전화접촉을 갖기도 했었다.
12기 평통이 자체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것은 11기에서 워싱턴을 비롯한 미 동부 평통협의회가 공동추진해온 북한 제빵공장 건립계획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북측 사정도 있었지만 빵 공장 사업은 건립 후에도 연 3-5만달러의 운영자금이 소요되는 등 지역 평통이 감당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 아래 철회했다. 당시 모금된 기금의 잔액은 12기로 이월돼 현재 6천350달러의 잔고가 있다고 함은선 간사는 밝혔다.
워싱턴 평통의 대북 지원사업은 이르면 내년 봄은 돼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진 회장은 “길은 2-3개로 열어놓고 있으나 아마 내년 초는 돼야 해답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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