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2명 긴급체포
아버지를 때리고 욕했다는 이유로 아버지 친구 2명을 폭행해 숨지게 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8일 아버지 친구 2명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16)군과 친구 B군(16)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를 자퇴한 A군 등은 22일 오전 2시30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아버지 친구 김모(48)씨 집에서 김씨와 친구 박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으로부터 “김씨와 박씨가 아버지(45)를 때리고 욕을 해 홧김에 B군과 함께 발로 밟고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A군 부자는 일용직 시장에서 알게된 김씨 집에서 평소 자주 머물렀으며, A군과 B군은 사건 당일에도 김씨 집에서 머물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김씨와 박씨의 사체는 지난 27일 오전 9시30분께 김씨 집 출입문이 조금 열려있고 집 주변에 술병이 깨져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 등이 늑골 골절과 장파열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 집에 자주 드나들던 인물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A군 등을 이날 오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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