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소식을 접한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FRB 또 이자율 인상… 배경과 영향
’인플레이션 압력 계속 억제 기조 재확인
우대금리 7%대로 껑충 ‘저리 시대’마감
’변동’적용 홈에퀴티 융자 추가이자 부담
1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함에 따라 단기 금리의 기준의 되는 연방 기금금리 목표치가 다시 4%대로 올라섰다. 이는 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정책을 시작했던 지난 200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나, 연방 당국의 금리 인상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금리 수준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배경
이날 0.25%포인트 추가 인상 결정은 FRB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 방침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은 이날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주재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 뒤 나온 발표문에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부양적”이며 “신중한 속도로 부양책을 제거해나가겠다”는 표현들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플레 우려가 실제 크지 않다는 점을 들며 FRB가 ‘신중한 속도’(measured pace)의 인상이라는 표현을 사용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이날 회의에서 이같은 표현을 유지함으로서 벤 버냉키 차기 의장의 지명에도 불구하고 FRB의 금융통화 정책은 안정성과 지속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전망
이에 따라 FRB는 그린스펀 의장이 퇴임하는 내년 1월말까지 남은 2차례 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씩의 인상을 계속, 연방 기금금리가 내년초에는 4.5%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FRB가 이날 발표문에서 허리케인 피해의 조기 극복 인식을 내비치면서 복구 활동에 따른 경기 특수까지 언급한 것은 허리케인 등 여파로 4분기 경기 둔화 조짐이 있더라도 금리 인상 행보를 멈출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일부 분석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과 인플레 억제가 균형을 이루는 ‘중립적’ 금리 목표치인 4.5% 수준에서 FRB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에너지 가격 움직임 등에 따라 인플레 압력이 다시 상승할 경우 버냉키 차기 의장 취임후에도 금리 인상이 계속돼 5% 이상까지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향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주요 커머셜 은행들이 우대 고객들에 적용하는 프라임 금리도 7%대로 올라가 저금리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 금리 수준은 FRB의 금리 연속 인상 행보가 시작된 지난해 6월 직전에 비해 1년반만에 무려 3%포인트나 급등한 것이어서 변동금리에 적용받는 커머셜 융자와 홈에퀴티 라인 등 고객들은 막대한 추가 이자 부담을 갖게 됐다.
예를 들어 금리 인상 전인 지난해 초 프라임+1.5 금리(5.5%)로 50만달러의 7년 상환 비즈니스 대출을 한 고객의 경우 대출 당시 원금 포함 월 페이먼트가 7,270달러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월 7,980달러 정도로 높아져 연간 8,000달러 이상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한 한인은행 대출 관계자는 “금리 인상 추세가 계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 가서 대출 부실이 쏟아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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