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설명한 단기성(term) 생명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험이 만료되는 특징으로 요약된다. 반면에 영구성(permanent) 생명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사망할 때까지 보험이 지속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만료되는 기간성(term)과 달리 가입자의 사망시까지 지속되는 영구성 보험은 보험혜택은 물론이고 현금가치(cash value)까지 더해져 가입자가 필요시 언제든지 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보험료를 내는 스케줄 또한 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회사는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보험비용으로 공제하고 나머지는 현금 어카운트에 적립해 이자 또는 투자수익을 발생시킨다. 특히 생명보험의 이자 또는 투자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유예(tax deferred) 혜택을 받게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은 세금보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따라서 납부하지 않은 세금분에서도 이자 및 투자수익이 차곡차곡 늘어난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구성 생명보험을 은퇴계획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처음 몇 년간은 현금가치가 납부한 보험료에 비해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현금밸류가 높아질수록 이자나 수익의 폭이 점점 커지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험료를 납부하는 스케줄은 한번에 모든 보험료를 내는 경우에서부터 10년, 20년의 기간을 정해 납부하는 경우, 그리고 65세까지 내는 경우, 사망시까지 내는 경우 등 다양한 옵션이 있어 가입자가 자신의 경제상태나 나이 등을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영구성 생명보험으로는 홀 라이프(whole life), 유니버설 라이프(universal life), 배리어블 유니버설 라이프(variable universal life) 등이 있다. 홀 라이프는 보험가입시 보험금과 보험료가 고정되고 가입자는 가입 당시의 계약에 따라 정해진 이자수당을 받게 되며 현금가치는 계속 늘어나 100세가 되면 보험금과 같아지게 된다. 이에 반해 유니버설 라이프는 보험금과 보험료가 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통 보험회사가 3∼4% 정도의 이자를 보장해 주지만 실제로는 5∼7%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으며 가입자의 현금가치가 늘어나면 보험금도 올라간다.
유니버설 라이프는 보험회사가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모아 수익률보다는 안전도가 높은 정부채권이나 모기지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골고루 나눠주는 데 특히 요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니버설 인덱스(index) 생명보험은 미국 500대 우량기업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S&P 500 펀드를 활용해 기존의 유니버설 생명보험에 비해 수익률이 높고 배리어블 라이프에 비해 안전성이 더하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 유니버설 배리어블 라이프는 가입자가 자신의 현금밸류를 어디에 투자할 지 직접 결정한다는 특징이 있다. 투자대상이 일반 뮤추얼 펀드여서 유니버설 라이프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식시장의 동향에 민감하므로 등락의 폭이 크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펀드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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