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을 차단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병원성이 강한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에 저항력을 지닌 유전자변형 닭이 개발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분자바이러스학 교수 로런스 틸리 박사와 로슬린 연구소의 헬렌 생 박사는 닭의 세포에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제압할 수 있는 유전물질을 주입하는 방법을 개발, 몇 주 안에 첫 실험에 착수할 것이라고 ‘더 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만약 세계의 닭들을 이 유전자변형 닭으로 대체한다면 인간을 감염시키는 살인변종으로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근원적으로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틸리 박사는 말했다.
틸리 박사는 이 방법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H5N1 외에도 2003년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H7계열을 포함한 다른 조류독감 바이러스 변종들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개발중인 3가지 방법이 모두 성공한다 해도 유전자 변형 닭들을 번식시키고 보건당국의 규제와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극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틸리 박사는 규제와 여론 문제만 해결된다면 세계의 닭 전부를 유전자 변형 닭으로 바꾸는 데는 4~5년이면 충분할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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