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경찰이 지난 8월부터 모형(가짜) 교통단속 카메라를 철거한 이후로 교통사고 사망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말부터 10월20일까지 관내에 설치된 모형 교통단속 카메라 53대를 철거한 뒤 10월에만 19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해 9월 8명, 지난해 같은 시기 8명에 비해 사망자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경남지방경찰청도 올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 대비 30.8% 감소했으나 모형 카메라를 철거한 하반기 들어 작년과 거의 같은 수를 유지해 감소세가 크게 꺾였다.
특히 같은 시기 울산의 경우 과속 단속건수가 9월 1만여건에서 10월 1만2천여건으로, 경남도는 9월 5만여건에서 10월 6만8천여건으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지방경찰청은 대체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점진적으로 가짜 카메라를 철거한 결과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9% 감소하고 하반기인 11월 현재 전년 대비 5%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에 대해 가짜 카메라가 줄어들면서 운전자들이 과속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가짜 카메라 철거가 과속과 사망사고 증가의 중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여 진짜 카메라를 곧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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