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내주초 조사결과 공식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전역 보름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숨진 고(故) 노충국(28.예비역 병장)씨 사망사건과 관련, 노씨의 군병원 진단기록지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노씨를 최초로 진료한 국군광주병원 군의관 이모 대위는 지난 3일 노씨의 아버지인 노춘석씨를 만나 외래진료기록지 내시경 소견서 중 `위암의증’ 부분을 나중에 써넣었다고 털어놓았다.
군 당국은 당초 진료지에 기록된 것처럼 담당 군의관은 노씨에게 악성종양 가능성을 설명했고 민간병원에서 검사받기를 권했다고 주장했었다.
지난 4월28일 작성된 노씨의 외래진료기록지 마지막 부분에는 군의관 이 대위의 필적으로 내시경 소견상 malignancy(악성종양) 배제 어려워라고 적혀있고 같은 날 이뤄진 내시경 검사 소견서에도 R/O gastric cancer(위암의증)라고 돼 있다.
노씨 가족의 의혹 제기가 잇따르면서 담당 군의관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뒤늦은 7월께 `위암의증’이라는 소견을 같은 외래진료기록지에 덧붙였다는 주장인 셈이다.
국방부는 군 병원이 당초 노씨를 위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위암의증으로 진단해 민간병원 검진 등을 권유했다며 군 병원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 발표한 바 이어 진료기록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군당국은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5일 담당 군의관이 노씨 아버지에게 조작사실을 실토했다는 보도도 있지만 해당 병원장에게는 (노씨 아버지에게)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어, 진위여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안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방부 합동조사팀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내 주 초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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