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얌힐 카운티 지법, 18개월 치료감호도
김씨,“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비행”사과
워싱턴·멀트노마 등 3개 카운티 재판은 계류 중
포틀랜드 일대의 대학가를 돌며 여대생 기숙사에서 수천 장의 팬티와 브래지어를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타이거드 거주 김성구(31)씨에게 50개월 징역형이 선고됐다.
지난 7일 맥민빌의 얌힐 카운티 지법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존 L. 콜린스 판사는 검찰 기소내용을 그대로 인정한 김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추가로 18개월의 치료감호도 명령했다.
김씨는 검찰과의 형량협상을 위해 뉴벅의 조지 폭스 대학과 맥민빌의 린필드대학 기숙사 무단침입 등 모두 9건의 불법 주거침입 및 절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었다.
이날 법정진술을 통해 김씨는 자신의‘근시안적이고 이기적인 비정상적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대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이들 여대생에게 겁을 주거나 헤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여대생들이나 커뮤니티에 어떤 위협도 가할 의도가 없었음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앨리샤 이건 검사는 그러나, 피해 여대생 어느 누구도 김씨로부터의 보복이 두려워 법정증언을 거부, 결국 형량협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해자로 알려진 한 여대생은 안전해야 할 기숙사에 외부인이 침입, 지극히 개인적인 물건들을 훔쳐갔다는 사실이 너무 당혹스럽지만 김씨를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씨에게 24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며 압박을 가했던 얌힐 카운티 검찰은 지난주 김씨의 변론을 담당한 클레이튼 랜스 변호사와 50개월 징역형과 형기 만료 후 18개월의 치료 목적 관찰 및 3년의 보호관찰 조건에 합의했다.
김씨의 부모는 수감성적이 우수할 경우 주어지는 20% 형기 감면조치와 지금까지의 구금기간 18개월을 제외하면 앞으로 김씨가 22개월만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가장 강경했던 얌힐 카운티 검찰과 문제를 일단락 지음으로서 현재 케이스가 계류중인 멀트노마 등 다른 3개 카운티 검찰과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상된다.
김씨 측은 4개 카운티와의 일괄 협상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워싱턴·멀트노마·벤튼 등 나머지 3개 카운티 검찰과 개별 협상 또는 재판을 통해 사건을 마무리지어야 될 부담을 안게됐다.
내달 13일 재판이 예정된 워싱턴 카운티의 제프 레소우스키 검사는 얌힐 카운티의 재판결과와 상관없이 김씨에 대한 유죄입증을 공언하고 있으나 형량협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소우스키 검사는 김씨를 아동포르노물 소지 혐의로 기소, 그를 성 범죄자로 등록시키도록 선고조건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있다.
하지만 김씨 부모는 성 범죄자 등록만은 절대 받아드릴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포트랜드 최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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