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래보레이션 축제 기획자 폴 김(PK)씨.
폴 김 ‘콜래보레이션’ 프로듀서… 12일 한인타운서 개최
“부모와 자녀, 한인과 다른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말 열리는 한인 젊은이들의 문화축제 콜래보레이션의 폴 김(29) 프로듀서. ‘PK’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그의 모습은 앳되다. 하지만 조금만 이야기 해 보면 그의 인상은 180도 바뀐다. 그에게는 철학이 있다.
‘콜래보레이션’이 나날이 번창하는 것도, 단순히 놀고 즐기는 이상의 축제로 기억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백인 마을에서 태어나 배우고 자랐습니다. 백인 친구도 많이 사귀었지만 황인종이라고 놀리고 차별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인이라는 아이덴티티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한인사회도 어색하긴 마찬가지였다. 비슷한 또래라도 한국에서 건너온 젊은이들과 자신처럼 미국에서 태어난 세대의 문화가 전혀 달랐다. 한국 미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신을 발견했다.
젊은 세대들끼리라도 한자리에 모여 서로 배우고 이해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콜래보레이션’은 그렇게 시작됐다.
6회째를 맞는 이번 콜래보레이션 행사에서 PK가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은 ‘세대간의 융화’. 어머니들을 위한 노래와 슬라이드 쇼 등도 준비, 부모와 자녀가 함께와 서로 대화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PK의 아버지는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김의환 목사(전 나성한인교회 담임). “목사님 아들이…” 라는 주위 시선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해 변호사가 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연기나 노래를 잘 해 성공하는 한인 젊은이도 필요하다.
그래야 유대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한인 사회도 보다 풍부해지고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도 공부도 사랑도 효도도, 노는 것도 즐겁고 열심히 해야 한다. 참가한 모든 사람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아갈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그는 12일 오후 7시 LA 한인타운 스카티시 라이트 오디토리엄(4357 Wilshire Bl.)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 많은 성원을 요망했다.
티킷은 20달러(VIP는 40달러, 5명이상 단체는 15달러), 현장이나 www.kollaboration.org에서 구입 가능하다.
콜래보레이션이란?
끼 발산하는 한인‘탤런트 쇼’
콜래볼레이션은 1.5세 2세 등 한인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가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는 탤런트 쇼. 지난 2000년 LA에서 처음 시작된 연례행사로 지금은 LA, 시카고, 뉴욕, 토론토 대회가 생기는 등 ‘한인 젊은이들의 대표 행사’로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
12일 오후 7시 스카티시 라이트 디어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배틀’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부문에서 2팀이 출전, 승자를 가린다.
출연자는 지난 9월10일 오디션을 통해 6개 분야 12팀이 확정됐다.
‘콜래보레이션 6’에는 코미디언 조 코이, DMC DJ 챔피언 락키 록, 영화배우 성 강, KIIS-FM DJ 샤이, 레퍼 짓 쿤 플로우 등 화려한 게스트도 참가한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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