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임과 달리 취임 1년 넘도록 뚜렷한 역할 없어
문봉주 뉴욕총영사가 부임 1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전임 총영사들과는 달리 한인사회의 특정 분야를 선정, 적극 지원하는 ‘펫 프로젝트(Pet Project)’를 전혀 추진하지 않는가 하면 한인 커뮤니티 사업과 행사 등에 제대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 총영사의 전임자들은 재임 기간 중 나름대로 내실있는 펫 프로젝트를 마련해 지금까지도 뉴욕한인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봉주 총영사의 전임자인 제19대(2001년 11월~2004년 9월) 조원일 총영사는 1인1달러 기부 캠페인을 벌여 한인 전문직 2세들의 네트워크 및 사회봉사단체인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이 발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조 전 총영사는 또 이 단체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관저와 공관을 사용케 하는 등 이 단체의 ‘홍보대사’로 정력적으로 활동했다.
김항경 제18대(2001년 2월~2001년 11월) 총영사는 불과 10개월간 재임했지만 한인사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었다. 그는 권익신장을 ‘펫 프로젝트’로 정하고 부임 5일만에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퀸즈보로장 예방을 시작으로 각 지역 보로장과 뉴욕시경국장, 뉴저지 주지사 등
을 순회 예방하며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허리훈 제17대(1999년 3월~2001년 2월) 총영사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한국어, 한국문화 등 뿌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한인 청소년 모국 방문사업’을 ‘펫 프로젝트’로 삼아 뉴욕 마라톤에 출전, 8만5,000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문 총영사는 지난해 9월 부임 당시 “이미 주류사회에 많이 진출해 있는 한인 2세들이 서로 네
트워킹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해 나가고 여러 활동을 활성화시키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그간 문 총영사와 총영사관의 한인 2세 지원은 과연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의문시되고 있다.
문 총영사는 또 전미주 조선족동포들이 뉴욕에서 모이는 ‘화합의 밤’ 행사에 초청을 받았으나 “조선족은 중국사람”이라며 “외교적 마찰” 등을 내세워 거절, 뉴욕 조선족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지난 3월에는 이라크에서 전사한 최민수 미 육군 일병을 위해 뉴저지 고교에서 열린 추모식에 개회 직전까지 참가를 망설이다 마지막 순간에 허겁지겁 참석했다. 준비없이 참가한 문 총영사는 다행히 뉴욕한인회장이 조화를 준비해 겨우 체면을 살리기는 했으나 주위로부터 곱지 않은 눈총을 받았다.
이와관련 뉴욕총영사관 관계자는 “지난 2월 성경강좌 파문으로 총영사께서 약간 움츠린 것은 사실이지만 동포사회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시다”며 “특히 한인사회 화합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계시다”고 해명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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