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중의 비극’으로 사랑받아 온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사진은 ‘오페라퍼시픽’ 토스카 공연 모습.
걸작 오페라 ‘토스카’LA, OC 공연
장인준 등 한인 3명도 열연
‘아름다운 비극’겨울밤 달굴듯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주옥같은 아리아가 겨울 문턱의 남가주 밤하늘을 수놓는다. 로마에서 1900년 초연된 후,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사랑 받아온 오페라 ‘토스카’가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비슷한 시기에 화려한 막을 올려 수준 높은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LA 오페라는 11월19일부터 12월18일까지 LA 뮤직센터(Dorothy Chandler Pavilion·135 N. Grand Ave.)에서, 오페라 퍼시픽은 11월15일부터 20일까지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센터(600 Town Center Drive, Costa Mesa)에서 각각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페라 토스카를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토스카 공연 중 LA 공연에는 LA 오페라단의 한인 단원들인 베이스 장진영씨와 바리톤 윤형씨가 각각 탈옥한 죄수와 감옥의 간수로 출연하며, 오렌지카운티 공연에서는 LA 오페라 등에서 활동했던 한인 성악가 장인준씨가 스키아로네 역을 맡아 출연한다.
이번에 공연되는 토스카는 세계 3대 오페라로도 언급될 만큼 불후의 명작으로 꼽힌다. 어둡고 비극적인 줄거리와 서정적인 아리아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푸치니 오페라의 특성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이란 평가다. 특히 마지막 곡 ‘별은 빛나건만’은 성악가에게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풍부한 감정이 담긴 아리아로 유명하다.
토스카의 역사적 배경은 1800년 이탈리아. 여주인공이자 정열적인 여가수 토스카와 그의 연인 화가 카바라도시, 토스카를 차지하려는 교활하고 잔인한 경시총감 스카르피아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스카르피아의 계략에 빠져 카바라도시는 총살을 당하고 결국 연인을 구하지 못한 토스카는 성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는 내용이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에 얹혀 진행된다.
LA 오페라는 세계 3대 테너 중 한 사람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단장으로 있는 오페라로도 유명하다. 이번 토스카 공연에는 켄트 나가노의 음악 감독 및 지휘 아래 토스카 역에 비오레타 우마나, 카바라도시 역에는 살바토레 리시트라 등이 출연한다.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센터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퍼시픽의 토스카도 수준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안 바데아 감독과 가넷 부르스 지휘 아래 도이나 드미트리, 빅토리아 리더랜드(이상 토스카 역) 시저 허난데즈, 킵 윌본(이상 카바라도시 역)등 유명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베이스 장진영
베이스 장인준씨
▲ LA 오페라
일시:11월19일, 12월1, 7, 10, 15일(오후 7시30분),
11월27일, 12월4, 18일(오후 2시)
장소:LA 오페라(135 North Grand Avenue, LA)
티켓가격:35∼190달러
구입 및 문의:(213)972-8001,
www.losangelesopera.com
▲ 오페라 퍼시픽
일시:11월15,17,19일(오후 7시30분), 20일(오후 2시)
장소: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센터
(600 Town Center Drive, Costa Mesa)
티켓가격:27달러∼191달러
구입 및 문의:(714)556-2787, www.operapacific.org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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