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심포니 정기연주회에 참가하는 음악가족들. 왼쪽부터 시계역방향으로 윤수경씨, 크리스 윤군, 레이첼 정양, 데비 정씨, 윤송로씨, 임춘원씨, 아이작 윤군. <진천규 기자>
나성심포니 정기연주회
14일 오후 7시 30분
토랜스 암스트롱 극장
음악을 대물림하는 한인 가족들이 적지 않다. 온 가족이 각기 다른 악기를 전공해 트리오 연주를 선사하거나 가족음악회를 갖기도 한다.
14일 저녁 토랜스의 암스트롱 극장에서 열릴 나성심포니 정기연주회(지휘 임춘원)에도 이같은 음악가족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이 선보인다.
협연자와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이 연주회에 참가하는 아이작 윤(클라리넷)·크리스 윤(플룻) 형제는 그레이스 매스터 코럴 단원인 윤송로·수경씨 부부의 아들. 일가족 4명이 한 무대에 서는 기록을 남긴다. 그런가 하면 레이첼 정(피아노)양은 바이얼리니스트인 어머니 데비 정씨, 미국가를 부를 할머니 김옥자씨와 함께 무대에 선다. 3대에 걸친 무대인 셈이다.
나성심포니와의 협연으로 오케스트라 데뷔 무대를 갖는 레이첼 정(12)양은 이날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콘체르토 2번’을 연주한다. 최근 스페인 국제 콩쿠르에서 라벨의 곡으로 1위를 차지했고, 2003년 본보 주최 피아노 경연대회에서도 베토벤 콘체르토로 우승한 피아노 꿈나무다.
나성심포니 지휘자 임춘원씨에게 클라리넷을 지도받고 있는 아이작 윤(18)군은 이날 나성 심포니와 칼 마리아 폰 베버의 ‘클라리넷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티노’ 작품번호 26번을 협연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작 윤군은 피아노, 기타, 펜플룻 등 다루는 악기도 여럿이며 고교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이작군의 동생인 플루티스트 크리스(16)군은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우스’에 흐르는 아름다운 멜로디(Minuet and Dance of the Blessed Spirits from ‘Orpheus’)를 그레이스 매스터 코럴의 합창과 함께 플룻 솔로를 선사한다. 크리스 윤군 역시 트럼본과 기타, 피아노 연주에 능한 음악 재원으로, 형 아이작군과 함께 한국과 미국에서 리사이틀및 오케스트라 협연무대를 수 차례 가졌다.
본보 후원으로 열리는 나성심포니 연주회는 14일 오후 7시30분 토랜스 암스트롱 극장(3350 Civic Center Dr.)에서 열린다. (310)523-2102.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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