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배급을 넘어 세계 유수 영화사들 눈독
아메리칸 필름마켓서 인디영화 세일
‘웰컴 투 동막골’‘청춘만화’‘분홍신’등
수출·선판매·합작·투자협상 줄이어
한국 영화는 해외배급을 넘어 세계 유수 영화사와의 합작 추세를 띠고 있다. 지난 2∼9일 샌타모니카에서 열렸던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은 한국영화의 수출계약 및 한국 영화사들의 합작영화 프로젝트 발표가 줄을 이었다.
아메리칸 필름마켓에서 가장 먼저 팔린‘웰컴 투 동막골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한국 영화의 밤’ 리셉션이 영화관계자들로 성황을 이뤘다.
공포영화 ‘분홍신’은 북미 배급권이 팔렸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아메리칸 필름 마켓은 프랑스 칸 마켓과 더불어 세계 최대의 영화견본시장. CJ엔터테인먼트와 MK픽처스, 쇼박스 등 9개의 한국영화사가 참가했고, 영화진흥위원회와 KOTRA가 한국영화 홍보관을 공동 운영하며 인디영화 세일즈에 나섰다
김혜준 영화진흥위 사무국장은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인디 영화들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끄는 사례가 있어 한국영화 홍보관을 통해 다각도로 한국영화의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판매된 영화는 ‘웰컴 투 동막골’(감독 박광현)로, 200만달러의 수출가로 일본에 팔렸다. 권상우, 김하늘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청춘만화’(감독 이한)는 일본에 520만달러의 수출가로 완성 전 선판매됐고, AFI 영화제 초청작인 공포영화 ‘분홍신’(감독 김용균)은 타르탄 필름에 북미 배급권이 팔렸다.
특히,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는 한국 영화사들의 합작 및 제작 영화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 씨네클릭 아시아와 일본 영화 투자사 해피넷 픽처스는 아프간 출신 세디그 바르막 감독의 영화 ‘아편 전쟁’(Opium War)이 내년 2월 촬영에 들어가고, 코어 스튜디오가 내년 재일교포 최양일(Sai Yoichi) 감독의 첫 한국영화 ‘더블 캐스팅’을 제작하며, 이명세 감독의 ‘형사’를 잇는 신작, 김경형 감독의 로맨스물 등이 라인업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인 감독 이지호씨가 내년 1월 멕시코시티에서 크랭크인하는 영화 ‘더 에어 아이 브리드’(The Air I Breathe·나라 필름 제작)는 인퍼노 배급회사가 프리 세일에 들어가 투자협상이 잇따랐다. 이 영화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범죄드라마로, 사라 미셸 겔러와 켄 와타나베, 케빈 베이컨, 디에고 루나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할리웃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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