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공자님의 말씀이던가. 삶에 아니 해야 할 세 가지 질문이 있다. 이건 성현의 말씀이 아니다. LA에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충고라고 한다.
그 첫 번째는 12학년의 자식을 둔 부모에게 자녀가 어느 대학을 가는지 묻는 것이다. 명문대학을 가게 됐다. 묻지 않아도 말하게 마련이다. 말이 없다. 뭔가가 신통치 않다는 표시다. 그러므로 그런 질문은 하지 않는 게 현명한 처신법이란 충고다.
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자식의 혼사를 묻는다. 피해야 할 두 번째 질문이다. 분명히 때가 지났는데 말이 없다. 이 경우는 자녀가 부모가 원치 않는 이성교제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가령 딸애가 외국계 남자와 사실혼의 관계라든지.
자식 결혼만큼은 마음대로 되는 법이 없다. 때문에 그 어려운 심기를 헤아리라는 충고다.
세 번째 아니할 질문은 적당히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 배우자의 안부를 묻는 것이라고 한다. 한 동안 뜸했다 만났다. 그랬더니 이혼을 해 배우자가 바뀐 경우가 너무 흔해서다.
객담은 그렇다고 치고, 이혼과 관련해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잘 된 이혼’이란 거의 없다는 연구보고다.
‘문제의 결혼생활보다 잘 된 이혼이 자녀에게 오히려 좋다’-. 흔히 들어온 말이다.
결혼생활이 신통치 않다. 관계가 자꾸 틀어진다. 이혼을 해야 하나. 자녀를 위해 참아야지. 이런 생각에 이혼을 피한다. 관계는 그러나 계속 나빠진다. 갈등은 깊어가고.
이런 환경에서 자라느니 차라리 스마트하게 이혼을 하는 편이 자녀 교육에는 더 좋다. 이혼과 관련된 지금까지의 통설이다. 이 게 사실에 있어서는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카고대학이 전국적인 연구조사 끝에 내린 결론으로, ‘잘 된 이혼’이란 사실에 있어 자녀의 입장은 도외시한 당사자들의 판단일 경우가 거의 다란 지적이다.
조마조마한 관계지만 이혼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자란 어린이가 그나마 그 ‘잘 된 이혼’을 경험한 어린이보다 훨씬 심정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게 연구보고의 결론이다.
만사 예외라는 게 있다. 남편으로, 또는 아내로 너무 불성실하다. 게다가 마약인, 습관성 폭력 등 악습관을 가지고 있다. 한 마디로 최악이다. 이런 경우의 이혼이 아니면 ‘잘 된 이혼’이라는 건 없다는 거다.
이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자녀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참고 지내라. 이것이 이혼이 일상화된 시대에 새로 나온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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