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연인’으로 정통연기 첫 도전… 캐릭터 위해 집중과외 응원해 주세요
“쌍꺼풀 수술이라도 할까요?”
그룹 신화의 ‘귀여운 막내’ 앤디는 대뜸 질문부터 던졌다. 애교 있는 눈웃음이 매력 포인트인 앤디에게 이 같은 발언은 의외다. 앤디는 “드라마에서의 제 모습이 왠지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심각해 보이려 해도, 그런 인상이 아니잖아요”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 같은 고민은 가수와 연기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차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앤디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앤디는 최근 SBS 주말드라마 ‘프라하의 연인’(극본 김은숙ㆍ연출 신우철)을 통해 정통 연기자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MBC 시트콤 ‘논스톱4’과 SBS ‘일요일이 좋다-반전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길을 예고하긴 했지만, 전도연, 김주혁, 김민준 등 정상급 연기자들과 한 작품에 임하는 앤디의 각오는 남다르다.
앤디는 극중 재벌가의 후계자인 김민준의 이복 동생 역을 맡아 어두운 출생 환경으로 인한 차가운 모습을 연기한다. 앤디는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어서 ‘프라하의 연인’을 택했어요. 비중이 적더라도,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연기 과외도 ‘프라하의 연인’을 위해 집중적으로 받았죠”라 말했다.
앤디는 극 초반부, 시청자들로부터 “반전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연기가 어색하다”는 등의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차츰 “연기가 나이지고 있다” “앤디의 비중을 늘려 달라”는 응원의 글을 보며 힘을 얻어가고 있다.
앤디는 “사실 연기하면서 제 콤플렉스는 목소리였어요. 극 캐릭터에 맞으려면 굵고 건조한 목소리여야 차가워보이는데 음성 자체가 얇으니까 자칫 웃기게 들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목소리 굵게 만들려 일부러 담배를 많이 펴 보기도 했는데, 가래가 생겨서 그건 안 되겠더군요”라며 웃었다.
앤디는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날도 밤을 샜다. 평소 잠이 많은 앤디는 한번 자리에 누우면 잘 일어나지를 못해 밤샘 촬영을 한 뒤 다음 스케줄까지 짬이 나도 아예 눈을 붙이지 않은 채 일정을 강행한다. 그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내느라 살도 많이 빠졌다.
앤디는 “그래도 ‘반전 드라마 때보다는 좀 하네?’란 이야기를 들으면 보람을 느껴요”라고 말했다. 또 앤디는 “에릭 형은 시나리오가 산처럼 쌓였는데 아직 전 시나리오가 하나도 안 들어오고 있어요(웃음). 다음 작품에서는 밝고 재미있는 바람둥이 같은 역도 해보고 싶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끝없는 욕심을 내보였다.
앤디는 현재 SBS 생방송 ‘인기가요’의 MC로 활약하고 있으며, 내년 1월께 신화 8집을 통해 가수로도 활동한다. 앤디는 “올해는 신화 멤버들이 가수 보다 연기자로 활동하느라 연말 가요 시상식도 없을 것 같아요. 여자 친구도 없으니, 작품 끝나고는 누나가 있는 미국에 가서 가족과 함께 조용히 한 해를 정리할 계획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인경 기자 lik@sportshankook.co.kr
사진=박철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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