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주민들은 미국 내 빈곤층 주민들이 과거보다 훨씬 열악한 삶의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소수계 언론사 협의체인 ‘NAM(National America Med ia)’이 여론조사 기관 ‘서지오 벤딕슨’에 의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소수계 주민들에게 끼친 영향을 파악한 여론 조사에서 흑인 84%, 아시안계 77%, 히스패닉계 74%, 백인계 67%가 현재 ‘미국내 빈곤층의 생활 환경이 아주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해 흑인 주민들의 58%는 저소득층 지원이 가장 중요한 정부 시책이 돼야 한다고 말했으며 히스패닉계 43%, 아시안계 40%, 백인계 36%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은 응답 비율은 테러와의 전쟁을 먼저 꼽은 그룹과 크게 대조되는 것으로, 백인 주민 25%, 아시안계 주민 23%, 히스패닉계 14%, 흑인계 11%만이 미국의 대 테러 전쟁을 더 시급하고 중요한 당면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는 지난 10월14일부터 21일까지 스페인어, 영어, 한국어, 베트남어, 광동어, 맨더린(북경 표준어)를 사용하는 주민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알렉스 모우 NAM 워싱턴 지부 공보 디렉터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단순히 자연 재해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미국의 인종, 빈부, 기상 변화, 정부 기능 효율성 등 주요 이슈들을 전면으로 부각시켰다”며 “이번 조사는 특히 소수계 주민들의 의식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소수계 주민들은 빈곤층 해결에 정부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는 반응도 나타냈는데 흑인 78%, 히스패닉 74%, 백인 67%가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으며 아시안계는 60%로, 응답자 그룹 중 가장 낮은 정부 의존 성향을 나타냈다.
NAM은 오는 17일(목) 오전 11시 워싱턴 DC ‘휴먼라이츠 캠페인’ 빌딩에서 소수계 여론조사 결과를 브리핑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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