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뉴욕시 명문 특수고등학교 스타이브센트의 9학년 학생회장에 뽑힌 제임스 김(14, 한국명 김동명)군은 리더십 못지않게 음악성도 뛰어나다.
다섯 살 때 바이얼린을 시작해 어릴 적부터 악보를 보지 않고도 멜로디만 듣고 연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재능있는 학생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브루클린의 마크트웨인 중학교 재학 당시 학생회에서 통솔력을 발휘하는 한편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그를 모르면 간첩일 만큼 교내 유명 인사가 됐다.
재주가 많아 킨더가튼부터 중학교까지 영재 프로그램 학생이었고 PS 230 초등학교때는 5학년까지 줄곧 영재반의 유일한 한인학생이었다.
지도 교사도 놀랄 만큼 뛰어난 음감을 갖춰 일단 한번 들은 곡은 잊어버리지 않고 그대로 바이얼린 선율로 들려주는 놀라운 재능을 가졌다. 음계를 읽을지 모르는 어린 나이에 삼촌이 치는 피아노 소리만 듣고도 혼자서 연습해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려주었다.마크 트웨인 스쿨 음악 영재 프로그램 학생으로 교내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했고 유명 공연장 뱀’(BAM: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과 리버사이드 처치에서 연주한 바 있다.
스타이브센트 고교 입학 후에는 실력을 인정받아 11~12학년 선배들이 단원인 스타이브센트 고교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9학년 신입생으로 당당히 입단했고 지난 9월부터는 뉴욕 유스 심포니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내년 4월에는 뉴욕 유스심포니 챔버 오케스트라의 카네기홀 연주무대에 선다. 음악 뿐 아니라 생물, 과학, 수학 등 못하는 과목이 없어 학교 성적도 상위권이다.바쁜 학교생활에도 불구 양로원 위문 공연 등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며 지난 여름에는 친구 필립 김(첼로)군, 유동민(바이얼린)군과 트리오로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모두 12개 교회를 도는 복음 순례 연주회를 가졌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 아버지, 남동생 외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까지 모두 8명이 함께 사는 대가족 집안에서 자란 덕분에 한국어는 따로 배우지 않아도 유창하고 한국 음식은 청국장, 돼지갈비, 닭도리탕, 감자탕 등 구수하고 매운 한국음식을 좋아한다.장차 연주자 보다는 훌륭한 의사나 음반 제작사가 되고 싶다는 김군은 세탁업에 종사하는 김주태(44)씨와 김요정(43)씨의 2남중 장남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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