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렉서스의 컨셉카 ‘LF-A’.
기술보다 디자인에 중점… 양산에 5년이상 걸려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오토쇼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단골 차량에는 ‘컨셉카’가 있다.
사실 ‘컨셉카’란 일반 도로에서는 볼 수 없는 차다. 한마디로 당장은 오토쇼에서만 볼 수 있고 미래에는 양산차가 될 가능성이 있는 차를 말한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대부분 향후 5년 이내에 양산될 모델에 대해서는 이미 개발 중에 있다. 따라서 컨셉카는 그 5년 보다 더 이후에 생산될 모델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며 모든 컨셉카가 양산 차량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컨셉카는 효율성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공학적 근거보다는 디자인적인 요소가 더 강하기 때문에 실제 양산에 이르러서는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수정을 거친 후에야 양산차로 재탄생하곤 한다.
지난 10월 제 39회 도쿄모터쇼에 선보인 현대자동차의 컨셉카 ‘NEOS-3’.
지금까지 양산차로 거듭난 컨셉카로는 올해 선보인 미쓰비시 이클립스를 비롯해 현대의 티뷰론도 처음에는 HCD라는 컨셉카로 처음 공개됐었다.
올해에도 무수한 컨셉카들이 각종 오토쇼를 통해 언론에 공개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9회 도쿄모터쇼에서는 혼다의 ‘스포츠 4’와 ‘WOW’ ‘FCX’ 현대 ‘NEOS-3’ 렉서스 LF-A, LF-S 등이 출시됐다.
특히 도요타는 1인용 자동차 ‘아이스윙’로 눈길을 끌었고 닛산은 장난감 차를 연상케 하는 미니전기 자동차 ‘피보’로 인기를 얻었다.
마즈다는 하이드로젠 리(Hydrogen Re)라는 이름의 수소-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았고 스즈키도 연료전지 컨셉카 ‘이오니스’(IONIS)를 선보였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컨셉카를 만드는 이유는 회사의 기술력을 과시하기보다는 자동차 산업에서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미래에 필요한 차는 이런 기능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어떠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이런 역할을 하게 된다” 컨셉카를 내놓으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하는 설명이다.
자동차 평론가들이나 기자들은 이런 컨셉카를 보면서 컨셉카를 내놓은 회사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차량 개발 목표를 읽게 된다.
빨리 달리고 싶은 인간의 소망. 운송수단으로서의 자동차. 이런 단순한 목적의 기계를 넘어서서 보는 이의 눈까지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미래의 꿈의 자동차. 이것이 컨셉카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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