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민간업자 선정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는 LA시내 교차로 감시카메라<본보 11월1일 4면 보도>가 최첨단 디지털 자동카메라 장비로 교체돼 당국의 신호위반 차량 단속이 조만간 재개된다.
18일 LA 시의회는 연 300여만달러를 투입, 데이터 관리회사인 네스터를 감시카메라 운영계약자로 선정하고 카메라 단속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시 당국은 버몬트-3가 등 한인타운 교차로는 물론 웨스트LA, 밸리, 할리웃 등 사고다발 교차로 32곳에 신형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카메라는 빨간색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로 진입하는 차량의 움직임을 초당 최고 33장까지 촬영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이다.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한 경찰국 관계자들은 “새로운 감시카메라에는 교통위반 차량의 움직임이 동영상으로 촬영된다”며 “특히 화상도수가 높아 위반차량 운전자들이 법정에서 위반적발 사진의 불투명한 화질을 지적하며 발뺌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민간업자는 촬영된 신호위반 차량이 담긴 화상을 경찰국에 자동 전송하고, 경찰은 이를 분석해 위반차량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지난 2000년 시범 프로그램으로 시내 주요 교차로 16곳에 설치된 신호위반 차량 감시카메라들은 운영을 맡은 민간업자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계약 연기를 기피하며 작동이 중단됐었다.
시 교통국, 경찰국에 따르면 신호위반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곳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이전보다 평균 14%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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