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수사 여부 등… 경찰, 자살로 결론
이수일 전 국가정보원 2차장(호남대 총장)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21일 가족의 진술과 시신 발견 당시 정황,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사인을 자살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은 “부검을 했으나 이 전 차장의 목에 있는 자국 외에는 타살 흔적이 전혀 없어 자살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 전 차장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 자살동기가 명확하지 않아 동기와 원인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은 대검 공안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규명조사단을 구성, 이 전 차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적절한 절차와 방법에 의해 이뤄졌는지, 강압수사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일선 검찰이 수사하던 피의자의 자살과 관련해 대검이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검찰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도청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차장이 사망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앞으로 이 전 차장과 관련한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담당 검사 등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대는 광산캠퍼스에 빈소를 마련하고 23일 오전 10시30분 학교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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