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앞두고 ‘고참 사랑’ 받기위해 맹연습…2년후에 더 좋은 배우로 거듭날게요
‘축구 잘 하면 사랑받는 데요.’
배우 원빈이 ‘군인 변신 비책’을 공개했다.
원빈은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고참에게 사랑 받기 위한 비책으로 축구 실력을 쌓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원빈은 이어 “이미 축구동호회에서 조금씩 기본기를 닦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빈은 이미 연예인 축구동호회 ‘위너스’에서 활동해온 축구 마니아다. 출중한 실력은 아니지만 맡은 포지션을 충실히 해내는 노력파다. 원빈은 “좋아하는 포지션이 뭐냐”는 질문에 “아직 뛰어난 재간이 없어서 주어지는 대로, 시키는 대로 포지션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 나아가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라는 말이 있다. ‘군대에서 축구 할 이야기’를 꺼낸 원빈은 이미 마음은 벌써 군인이 돼 있는 셈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입대를 앞두고 방황하고 고민하기 마련이다. 원빈도 그 ‘누구나’ 중의 하나가 되어 성숙한 고민을 하며 정리의 시간을 갖고 있다. 영상회와 전시회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고향을 찾아 부모님께 인사의 말을 전했다.
많은 부분 마음 정리를 끝낸 원빈은 “지난 10년 간 연기 생활을 하면서 경험 부족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2년 동안 평범한 군대 생활을 하는 것은 배우로서 좋은 경험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그 기대감에 많이 설레요”라고 말했다.
스물 아홉의 나이에 뒤늦게 군에 입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원빈은 “서른 살이 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군대에서 삼십대를 맞게 됐어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한꺼번에 맞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원빈은 다만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탓에 겨울을 나는 일이 조금은 걱정이 된다. 하지만 원빈은 “대한민국 남자인데 다 방법이 있기 마련이잖아요”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원빈은 오는 29일 강원도 춘천 102 보충 부대에서 군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춘천은 원빈이 고등학교 3년을 보낸 곳으로 ‘제 2의 고향’이라고 할 만큼 익숙한 곳이다. 원빈은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한창 즐겁게 생활한 춘천에서 다시 군 생활을 시작하는 것도 큰 인연 같아요. 고향을 간다고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편하네요”라고 말했다.
원빈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가지 못하는 것이 제일 아쉽고 후회가 돼요. 2년 후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자주 면회 오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떠나는 원빈의 뒷모습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속 모습이 겹쳐 보였다. 늠름한 군인이 된 원빈의 모습도 분명 영화처럼 멋질 것이다.
서은정 기자 gale23@sportshankook.co.kr
사진=김지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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