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분야에 편중 한인수요 못따라
20일 발표 명단 인구비 한인비중 높아
비즈니스 등 국한… 형사·인권은 외면
캘리포니아 변호사협회가 20일 발표한 변호사 합격자 중 한인은 전체의 5.1%(성씨 기준)를 차지해 한인 커뮤니티는 실제 인구보다 5배 많은 변호사를 배출했다. 그러나 이들 변호사들의 전문 분야가 특정 분야에 집중, 다양한 법률 서비스를 원하는 한인들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인들은 지난 5년 동안 전체 합격자(7월 시험 기준)의 4% 안팎을 꾸준히 차지, 변호사 시험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2003년에는 전체의 3.8%인 합격자가 2004년 4.6%, 2005년 5.1%까지 올라섰다.
한미변호사협회에 따르면 한인 신규 변호사들이 선호하는 분야는 주류 사회의 대형 로펌이다. 그러나 한미변호사협회에 등록된 회원 500명 중 실제 활동하는 회원은 반에도 미치지 못 하는 200명 수준이다.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펼치는 한미변호사협회에 대한 한인 변호사들의 적은 관심은 이들이 커뮤니티와 별개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또한 이들 변호사의 활동 분야가 비즈니스 등에 집중돼 있어 형사, 인권 등에 대한 한인들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 하고 있는 한계도 보여주고 있다.
이민법 전문인 김성환 변호사는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몰리는 것은 시장의 당연한 법칙”이라면서 “한인타운은 신규 변호사에 대한 진입장벽도 높아 이들이 한인타운에서 활동할 여지도 적다”고 말했다.
한인 변호사의 양적 성장이 다양한 분야의 진출인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 하는 것은 보수적인 미 주류 변호사업계의 장벽도 한 몫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로스쿨을 나온 한인 2세 인권변호사는 “동양인 남자에 대한 편견 때문인지 인터뷰때 10번도 넘게 떨어졌었다”며 실제 재판에서 변론을 펼쳐야 하는 형사, 인권 등의 분야에 상대적으로 한인들의 진출이 미미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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