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인신공격 난무… 경쟁업체 비방까지
“비위생 식당” 지적 글
출처 알고보니 경쟁업소
항의 댓글 도배에
악성 바이러스 공격도
인터넷 사이버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10일 애나하임에서 발생한 김동욱씨 살해사건 이후 부인 송지현씨가 미니홈피를 개설해 활동했던 커뮤니티 사이트 ‘사이월드’에서는 이번 사건의 동기와 배경을 둘러싸고 네티즌들 사이에 거친 논쟁이 계속됐다.
이 논쟁 중에 플로리다 거주 한인 P씨는 자신의 홈피에 김씨의 사진과 송씨의 사진을 올려놓고 숨진 김씨의 가정폭력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김씨의 지인들로부터 엄청난 항의와 욕설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13일에는 자신의 홈피에 ‘도배성 폭탄 댓글’과 기하급수적으로 창이 열리는 ‘악성코드’가 쏟아지면서 미니 홈피와 컴퓨터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사이버 테러를 당했고 결국 P씨는 홈피의 글과 사진을 모두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
사이월드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최근 달라지고 있는 젊은 20대 한인들의 달라진 인터넷 세태를 보여준 것이지만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LA의 인기 사이트에서도 일상적으로 이와 유사한 사이버 테러성 사건이 비일비재해 심각한 경우 소송 직전까지 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LA한인사회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A사이트의 게시판은 그 인기도만큼이나 거친 욕설과 인신 공격성 비방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일 인신공격성 비방 글을 올리는 한인 네티즌들과 사이트 관리자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
근거도 없는 소문이나 악의적으로 주위 사람을 비방하는 글을 올려 관리자로부터 아이디를 삭제당하거나 사이트 접근을 금지 당하는가 하면, 경쟁업체에 대한 비방 글을 올려 논쟁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이미지와 운영에 타격을 주는 비양심적인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 사이트의 관리자였던 김모씨는 “부부싸움을 한 남편과 부인이 각각 서로를 비방하는 글을 실명으로 올려 며칠 동안 각각 남편과 부인을 옹호하는 두 편으로 갈려 격렬한 상호 비방 논쟁도 있었고 한 한인 식당의 비위생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던 사람이 경쟁업소 업주로 밝혀진 사례도 있을 만큼 한인 사회에서도 사이버 폭력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관리자들은 이같은 명예훼손성 비방 글이나 욕설이 난무한 글을 감시하느라 잠시도 자리를 뜰 수 없을 지경”이라며 깊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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