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 김진호, ‘말아톤’배형진
변호사에 합격한 조영식씨 등
조기발견·꾸준한 치료땐 결실
얼마전 TV를 통해 방영된 수영선수 김진호군, 그리고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군. 이들의 공통점은 두사람 모두 ‘자폐증’ 환자로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어릴적 큰 수술과 힘겨운 투병생활에 따른 정신적 영향으로 여느 또래들과 다른 시기를 보냈지만 부모의 눈물겨운 노력과 사랑으로 얼마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조영식씨(본보 21일자 보도)의 이야기도 자폐증 자녀를 가진 부모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폐증이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고 완치가 쉽지 않지만 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와 훈련을 기울이면 상당한 진전을 볼 수 있다며 희망을 버리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즉 이 증상이 일반적으로 생후 30개월 전후에 나타나는 만큼 이 시기 아이의 행동에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치료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효과도 그만큼 클 수 있다며 부모의 노력을 강조했다.
자폐증을 앓고 10세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강소아씨 역시 꾸준한 노력과 훈련을 통해 적지 않은 결실을 얻고 있는 부모중 하나다.
강씨는 아이가 3세를 넘었을 때 자주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정신없이 뛰어 다니는게 이상해 병원을 찾았다가 ‘자폐’ 진단을 받은 이후 전문의 치료와 함께 ‘행동수정법’을 이용, 하루 6시간씩 아이 곁에서 함께 지내며 치료에 힘쓴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그동안 엄마가 말을 걸기 전에는 얘기를 하지 않던 아들이 요즘은 자신이 먼저 얘기를 꺼내 오는 등 대인관계를 쌓아 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 됐다.
강씨는 “생후 24-30개월이면 진단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일부 부모들은 한국식 사고방식과 그릇된 판단으로 치료를 늦추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씨에 따르면 김군 또는 배군처럼 모 한인부모는 아들을 골프를 배우게 해 증세가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문의는 “중증과 경증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항상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부 환자는 정상인 수준에 포함될 수 있을 정도로 완치 수준을 보이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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