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열목사(사랑과 행복이야기 발행인)
비즈니스가 번창하여 눈코 뜰 사이가 없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그 어머니가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NYU를 찾아와 그녀와 함께 보내 주었다. 그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정성에 그녀는 지금도 감사하고 감격하고 있다.
어머니의 아이디어로 손님들에게 불러주는 한국어 생일 축하곡은 ‘산토끼 토끼야’의 곡에 가사만 붙인 것이라고 하면서 데비 사장과 유일한 한국인 메니저가 합창으로 멋들어지게 불러준다. 생일을 맞은 미국인들에게 이 축하곡을 불러주면 특별한 감동을 받아 매우 기뻐한다고 했
다. 그리고 생일을 맞은 자에게 예쁜 카드까지 보내 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여보’ 식당을 데비 사장이 경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한 가지는 생일 축하를 받은 자녀들이 성장하여 결혼한 다음 낳은 자녀들을 데리고 다시 와서 생일파티를 열어 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과연 ‘여보’식당이 지난 25년간 미국 주류사회에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하고 몇 가지를 데비 사장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상기하며 생각해 보았다. 첫째, 데비 사장은 “항상 오늘이! 25년 전 개업하는 첫날처럼 생각하고 오픈(Open)했다. 단 하루도 이 각오를 망각하고 영업을 소홀히 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물론 창업자인 어머니의 정
신을 그대로 데비 사장은 이어받았다. 둘째, 메뉴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를 했고 그 맛을 철저히 관리했다고 한다. 메뉴 한 가지마다 수십 차례의 테스트를 거쳐서 완벽해야 결정했다. 데비 사장은 10명의 주방 인원에게 항상 “우리에게 실수란 있을 수 없다”고 철저히 교육하고 점검했다.
셋째, 손님이 와서 만족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와 분위기를 제공했다. 식당 내부의 구석구석에 그녀 어머니의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고 편안함을 주는 실내장식이었다. 데비 사장은 항상 손님의 만족과 행복이 우선이요, 매상이나 돈 버는 일은 두 번째라고 한다. 또한 스페셜 후식의 일품이었다.
넷째, 우수한 인적 자원과 철저한 교육에 있었다. 종업원들이 한결같이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서비스를 잘했다. 그곳에는 유일하게 한국인 한 분이 24년 동안 메니저로 있다는 사실에 놀라운 감동을 받았다. 이처럼 인적 변동이나 흐트러짐이 없는 참 아름다운 식당이다.내가 사는 플러싱에는 많고 많은 식당들이 즐비하게 있다. 과연 “Yobo”(여보) 식당처럼 미국
인들이 즐겨 찾는 행복한 식당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문제다. 아무쪼록 데비 사장과 같은 마인드로 경영하려는 2세들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다. 그리고 내가 언제라도 거기 가면 행복을 마음껏 맛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식당. 가끔은 문득 문득 다시 가고 싶어지는 식당.
아마도, 미국인들도 내 마음과 이신전심(以心傳心)으로 그 식당을 자주 찾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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