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를 공연중이다. 무대는 1992년 판을 그대로 썼는데 오케스트라가 전혀 베토벤 같지 않다. ‘노르마’ 등에서 장중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선보인바 있는 SF 오페라(관현악단)는 피델리오에서 B급에도 못미치는 수준을 펼치며 혹평받았다. 성악가들도 변변치 않은 목소리로 올 ‘피데리오’공연은 별볼일 없는 잔치에 그치고 말았다.
92년도판 무대는 변화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감옥을 정경을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고 화이널 신 등은 생기넘치는 합창으로 박수를 받았다.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1803년에 작곡한 작품으로 교향곡 3번(영웅)이 써졌던 해에 함께 작곡됐다. 영웅교향곡이 교향곡사에 획을 그은 반면 1814년에 초연된 피델리오는 참담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베토벤답지도, 모차르트답지도 않은 어눌한 색깔로 개성을 부각시키는 데 실패했으며 1814년의 개작판도 혁신적인 변모를 안기는 데는 실패했다.
피델리오는 모두 4개의 서곡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주로 연주되는 ‘피델리오 서곡’은 4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스페인의 귀족 플로레스탄이 형무소장 피차로와의 정치적인 라이벌 감정 때문에 감옥지하에 투옥되어 굶어죽을 신세가 되는 데, 그의 아내 레오노레가 남장을 하고 ‘피델리오’라고 하는 간수로 변장하여 남편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형수소장 피차로의 노래등은 힘찬 역동력이 있고, 마지막 합창 등도 베토벤다운 역량이 과시되어 있다.
▲일시 11/ 25일(금, 8pm) 27일(일, 2pm) ▲장소 : 워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301 Van Ness Ave. S.F.,) 티켓 $25-$235 (415)864-3330 www.sfopera.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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