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덕 작 ‘뿌리와 자아 찾기’
발과 입으로 삶의 애환 담아
12월2~8일 한국문화원 2일 작품 시연
고난 딛고 일어선 감동의 예술혼 가득
입으로, 발로, 손이 아닌 불굴의 영혼으로 그린 귀한 작품들이 LA에 온다.
장애가 예술에 있어서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한국의 장애인 작가 36명이 갖는 그룹전 ‘고난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은 특별한 감동이 있는 전시회다.
12월2일부터 8일까지 LA한국문화원 2층 전시장에서 한국장애인미술협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장애인 작가들의 예술혼과 인생 역정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 36점을 선보인다.
청각장애 작가는 물론 전신마비 화가, 팔을 사용하지 못해 발과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 화가, 사고로 중도에 장애인이 된 척수장애작가들 등 이들의 작품에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낸 불타는 투혼정신과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잃어버린 말을 그림으로 통해 되찾았다는 작가 박상덕씨의 ‘뿌리와 자아 찾기’ 자연의 숭고함과 생명의 위대함으로 가득한 청각장애인 방두영씨의 ‘생명의 노래’ 발가락에 붓을 끼워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 임인석씨의 ‘나일강의 홍수’ 교통사고로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전신마비 장애인 김형희씨의 ‘스릴’ 등 작품마다 아름다운 감동의 사연이 가득하다.
출품작가들 모두 한국 화단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로, 서양화가 방두영, 박상덕, 김영빈, 박진, 김태균, 송근호, 박동명, 오정환, 이소라, 김교생, 한국화가 고영일, 손영락, 김계선, 이명상, 주현, 윤경아, 심정환, 허남성, 김영서, 중중장애 작가 김영수, 최진섭, 임인석, 이윤정, 송진현, 탁용준, 이정희, 박종관, 김미경, 김형희, 서예·공예가 장기기, 김완숙, 이봉화, 김충현, 박재홍, 유제홍씨 36명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한편, 2일 오후 6시30분 개막 리셉션에는 청각장애와 인생의 고난을 예술로 승화시킨 방두영(59) 한국장애인미술협회장외 작가 3명이 참석해 작품 시연을 한다.
문의 (323)936-7141
방두영 작 ‘생명의 노래’
김형희 작 ‘스릴’
임인석 작 ‘나일강의 홍수’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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