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브지점서 전동차 2대 동시에 돌다가…승객 2명 경상
기사 운전 미숙 등 조사…올해 말까지 재개 어려울 듯
지난 주말 시애틀 모노레일 전동차 두 대가 다운타운의 같은 커브 지점을 동시에 돌다가 서로 충돌, 타고 있던 80여명의 관광객 및 쇼핑객들이 긴급구조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26일 오후 7시 경 웨스트 레이크 센터 5가 커브 교차 지점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승객 84명이 소방차의 고가사다리로 구조됐으며 이들 중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귀가했다고 밝혔다.
모노레일 운영을 맡고 있는 시애틀 센터는 기중기 및 견인 전문 업체를 선정, 서로 달라붙어 움직이지 않는 두 전동차를 모노레일 수리 시설이 있는 시애틀 센터 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센터 대변인 페리 쿠퍼는 종전에는 한 대가 고장나면 다른 한 대의 전동차가 와 견인해 가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번엔 한 지점에서 두 대가 동시에 사고를 일으켜 치우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주 교통부 및 연방 교통안정청(NTSB)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전동차 기사 실수, 열차 신호 오작동, 기사간의 불충분한 의사교환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일어난 지점은 과거 40여년간 사고 발생 개연성이 높았던 지점이라며 사고 지점에 간단한 신호기기만 설치했어도 이 같은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퍼는 사고를 일으킨 두 전동차의 기사가 각각 3년 미만의 신참 기사들로 기계 결함보다는 운전 미숙이나 서로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그는 시간을 두고 사고 전동차를 꼼꼼히 조사하고 수리해야 하기 때문에 금년 말까지 모노레일 운행이 재개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고를 낸 모노레일은 60년대 초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를 계기로 건설됐는데 작년에도 승객 1백여 명을 태우고 시애틀 센터 인근을 달리던 모노레일에서 화재가 발생, 6개월 동안 조사 및 수리를 위해 운행이 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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