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름살 펴고 내년 구김살 막고…
350여명 ‘희망다림질’ 다짐
올해의 세탁인에 오재봉 전 한인회장
북가주 한인사회 최대 직능단체인 북가주한인세탁협회(회장 로렌스 임)가 2005년 한해의 주름살을 앞당겨 다림질하고 구김살 없는 2006년을 다짐했다. 세탁인들의 송년행사를 겸한 제24차 북가주한인 세탁인의 밤 행사가26일 오후 7시 산라몬의 메리엇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회원 및 외빈 등 350여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로렌스 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5개 지역협회가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본 협회를 구성한지 벌써 26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친목단체로 시작하였지만 명실공히 이익단체로서의 기능을 다하는 북가주 세탁협회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연초에 친목단체와 이익단체를 구별하지 못하고 협회를 분란하고 회원들을 기만한 사태가 아직 수습되지 못하고 아픔으로 남아있다”고 SV세탁인들의 분리독립에 아쉬움섞인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허정무 이사장은 특유의 해학적인 인사말에서 “재주도 없고 내놓을 만한 기술도 없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시어 낯 설고 물 설은 이국땅에서 사업에 성공할 수 있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신 이에게 혹시 감사하는 마음이 식지 않았는지 다시 돌아보는 때가 되었으면 한다”고 운을 뗀 뒤 “남에게 도움을 주고 이웃에 본이 되고 남보다 먼저 실천하는 부지런하고 모범적인 빨래방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되자”고 역설했다.
김홍익 SF지역한인회장과 천인필 SF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세탁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SV독립 등으로 행사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전에 없이 많은 참석을 유도하는 등 성공개최를 주도한 박기태 준비위원장은 “그동안의 행사들을 뒤돌아보며 형식보다는 회원 모두가 송년의 기분을 만끽하고 친목과 새로운 해를 맞는 특별한 각오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세탁인 출신 오재봉 전 SF한인회장은 회원간 친목도모와 협회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올해의 세탁인’으로 선정됐고, 박기태 준비위원장과 신덕현 전 회장에게는 공로패가 증정됐다. 빅토리아 지 베이밸리금융 대표, 전대일 부자나라부동산 대표, 김은미 보나금융 대표, 소피 박 글로벌옵티마보험 대표, 김세영 아시아나항공 지점장, 앤디 심 코스트펀딩그룹 대표, 비비안 윤 카이저퍼머난테 직원 등 7명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2부 여흥행사는 진행을 맡은 인기코미디언 이홍렬 씨의 재담으로 웃음꽃이 만발하고 사이사이 푸짐한 경품추첨으로 탄성이 샘솟는 가운데 11시쯤까지 이어졌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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