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피해자들의 차량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드릴 공구를 이용해 열쇠구멍만을 망가뜨린 후 범행을 저질렀다.
자동차 절도 범죄가 뷰포드 한인타운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열쇠구멍만을 손상시킨 후 순식간에 차안에 있던 소지품을 털어가는 신종 기법이 출현, 연말연시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인 P씨는 지난 25일 한인들이 붐비던 오후 1시경 뷰포드 선상의 한 식당 주차장 앞에서 피해를 입었다.
출장업무를 나와있던 P씨는 30여분간 가게에서 일을 본후 주차장으로 나왔고 잠시후 고객관리 기록이 들어있던 노트북과 PDA, 각종 서류가 든 가방 5개를 몽땅 도둑맞은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P씨는 유리창이 깨지거나 차량 일부가 파손된 흔적조차 없어 순간 당황스럽기만 했다. 차량을 꼼꼼히 살핀 끝에 상황을 알아챈 P씨는 일단 경찰에 보고를 했지만 전문 차량 절도범들의 소행이 확실한 만큼 범인을 가려내기는 힘들 것 같다며 자동차 열쇠구멍 수리를 제외하고는 보험사로부터 어떠한 피해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소리을 들었다고 허탈해했다. P씨는 대낮 뷰포드 한복판에서 어이없게 절도를 당했다며 차량범죄가 많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렇게 전문적인 수법은 처음본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또다른 한인 피해자 H씨는 한동안 자신이 피해를 당한 사실조차 몰랐던 케이스. H씨는 평소 사용하던 운동가방과 쇼핑백이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아 며칠동안 집안이며 사무실 등을 샅샅이 뒤져야 했다며 우연히 자동차를 본 순간 열쇠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H씨는 평소 값비싼 소지품을 들고 다니지 않았고 차량이 고급스럽지 않아 도둑을 맞았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자동키를 사용하다보니 열쇠구멍이 망가진 사실조차 한동안 알수가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원석 안전대책위원장은 지난 3월부터 유사 케이스가 접수되기 시작해 근래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범인들은 뷰포드 일대를 무대로 단독범행을 저지르거나 3~4명씩 조를 짜서 긴밀하게 움직이는 등 날로 교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켑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유사범죄 발생건수는 최근들어 급증, 한달새 30여건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범인 검거률은 6건에 그쳐 운전자 개개인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원석 안대위 위원장은 연말이 시작되면 차량절도 범죄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이들은 차량내부에 소지품이 있다고 판단되면 드릴 공구를 이용해 가볍게 열쇠구멍을 망가뜨리는 만큼 일단 차량내부에 어떠한 소지품도 두지 않은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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