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호.
PGA-허석호 “꼭 통과후 결혼”… 진 박도 도전
LPGA-채하나·최송이 등 무려 19명 출사표
PGA투어와 LPGA투어의 파이널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이 30일 막을 올려 각각 6일과 5일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선수로서 한 시즌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Q스쿨은 그 어느 대회보다도 선수들에게 압박감이 큰 대회로 기량은 물론 체력과 정신력의 싸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PGA Q스쿨은 흔히 ‘지옥의 레이스’로 불릴 만큼 힘겨운 테스트로 사실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내공’을 지닌 실력자라고 인정해야 한다. 올해 PGA투어에서 ‘제3의 코리안’으로 뛰었던 찰리 위(창수)가 2차예선에서 고배를 마셔 파이널 Q스쿨에 나오지도 못한 사실은 여기까지 오는 것만도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우선 PGA투어의 파이널 Q스쿨은 30일부터 5일까지 6일간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팬더레이크골프장과 크루키드캣골프코스에서 10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지며 출사표를 낸 한인선수는 일본프로골프 상금랭킹 2위 허석호(32)와 진 박(애리조나 스캇츠데일) 등 2명 뿐이다. 지난해에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허석호는 올해 일본에서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2승을 올렸고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도 여러차례 출전한 베테랑으로 한국인 4번째 PGA투어 멤버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실력파다. 퀄리파잉스쿨을 마친 뒤 결혼식을 올릴 허석호는 “반드시 합격증을 쥐고 돌아오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 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5라운드 90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벌어지는 LPGA Q스쿨은 PGA투어와는 달리 한국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쌍두마차 최송이(연세대)와 채하나(고려대)가 눈에 띄는 응시생이고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3위에 오른 김나리(20)도 2년간 국내 잔류 규정을 벗어나 미국무대를 노크한다. 조아람(20), 전설안(24), 김하나(23), 이지연(24), 손세희(20) 등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재수에 나선 케이스. 또 결혼과 출산 등으로 한동안 투어를 쉬었던 펄 신(38)도 재기를 노리며 출사표를 냈다. 이밖에 조건부 출전권자로 올해를 보낸 송나리(19)와 여민선(33)도 나왔다. 143명의 파이널리스트 가운데 한인선수는 총 19명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의 관심사는 올해 US오픈에서 김주연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모건 프레슬과 브리타니 랭 등 떠오르는 10대 스타들에 쏠리고 있으며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아이 미야자토 역시 적지않은 시선을 끌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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