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 낮추고 ‘중무장’… 허리띠도 졸라매
한인을 포함한 뉴욕ㆍ뉴저지 주민들이 치솟는 난방비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난방유와 천연개스 요금이 크게 오르자 난방비 절약을 위해 겨울철 보조난방기구 구입이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에너지 자원 연구소가 발표한 조사 자료를 인용, 올겨울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식품비, 치과 진료비, 약값 등을 줄이는 경향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와같은 현상은 카트리나와 리타 등 잇따른 허리케인에 의해 멕시코만의 원유 및 천연개스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데다 날씨가 추워지며 기름 값과 천연개스 수요가 급증, 난방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나타나고 있다.
난방용 천연개스 요금은 현재 지난해와 비교 50%나 올랐고 가정용 난방기름 값은 30%나 급등, 한인을 포함 뉴욕 일원 주택 소유자들은 올 겨울 난방비 부담으로 울상이다.
뉴욕타임스는 3년전과 비교해서는 천연개스 요금이 100%, 난방유 가격은 50% 오른 상황이라 주택을 소유한 서민들은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200 갤런 이하 주문량에 한해 부과하는 수수료나 배달료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난방유를 소량 주문하고 있으며 디젤 연료나 석유난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한인 전자업체에 따르면 전기담요나 라디에터, 전기난로 등 난방용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등 한인들도 난방비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H마트 리지필드 매장 전자부의 한 직원은 “전기담요와 온풍기, 라디에터 같은 난방용품 수요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1.5배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난방용품도 에너지 절약형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민모씨는 “날씨가 추워지며 방방마다 전기담요와 온풍기를 사용함으로써 난방유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아무리 세일을 해도 불필요한 물품 구입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저지에 사는 김모씨는 “기름 값을 아끼기 위해 집안 난방 온도를 낮춘 대신 식구 모두 옷을 두껍게 입고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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