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엔터테인먼트 센터 크리스 박씨가 6가와 웨스턴 남동쪽 코너에 들어설 주상복합 모형을 보고 있다. <이승관 기자>
크리스 박 대표
149만달러에
주상복합건설
한인 1.5세가 대주주로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가 한인타운내 ‘노른자위’ 땅으로 지목돼온 LA시 공유지를 불하 받았다.
29일 LA시의회는 6가와 웨스턴에 있는 시 소유 주차장을 ‘불필요한 잉여대지’로 규정하고, 시 소유 부동산 처리 때 요구되는 공개 입찰과정을 배제한 뒤 이를 ‘윌셔 엔터테인먼트 센터 LLC’ 측에 매각하는 특별 조례안을 공개 찬반투표 토론절차 없이 채택했다.
3만여스퀘어피트의 시 소유 주차장의 매각 금액은 149만 달러이다. 현 부동산 시가로만도 600여만달러에 달하는 이 땅을 저렴한 가격에 불하 받은 개발업자 측은 관할 시의회 선거구인 10지구에 ‘저소득층 주택보급기금’ 명목으로 90만달러를 추가로 내놓게 된다.
윌셔 엔터테인먼트 센터의 대주주인 크리스 박(건축회사 아키온 대표)씨에 따르면 시 정부로부터 매입한 주차장과 그 인근에 있는 MTA(지역 대중교통정책 주관 기관) 소유 대지에는 지하 2층 지상 22층 규모(주차장 포함)의 주상복합건물이 건설된다. 특히 지상 7층부터는 총 180유닛의 2, 3베드룸 고급 콘도가 들어설 예정이다.
박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 정확한 분양 가격을 말할 수는 없지만 60만∼100만 달러 선의 콘도가 들어설 것”이라며 “한인타운이 고급 주거지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결정을 두고 한인사회에서는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한인 부동산 업자는 특혜 의혹을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백인, 흑인, 라틴계 같은 타인종이 독점하던 분야에 한인이 진출해 성과를 이뤘다”며 “한인 사업자들이 자극 받는 기회”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재 서민용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버몬트와 윌셔 부지도 원래는 시 소유의 주차장이었으며 타인종 소유 개발회사가 매입한 뒤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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